[청년허브 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 1부: ② ‘탄소를 붙잡을 땅과 씨앗-랜드인스티튜트’]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21-07-15
구분 국제교류협력
사업명 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 시리즈 파트1: 자연
사업 기간 2021. 6. 16 (수) 11:00~12:00
운영 기간 2021 연중
장소 • 온라인
참여자 참가등록 213명, 참석 98명
협력기관 사단법인 씨즈
기획의도 기후변화에 대한 솔루션을 실천하고 있는 국제 및 국내 사례를 소개하고 문제 의식의 확산 및 실천과 협업의 기반을 마련

 

최근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탄소 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흙 살리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건강한 흙이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위해서는 토양 속 다양한 유기물을 통해 땅속으로 탄소가 흡수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청년허브와 사단법인 씨즈는 기후변화의 대응 방안으로 토양의 가치에 집중해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다년생 작물과 퍼머컬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21년 6월 16일 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 시리즈 1부 ‘오래된 지혜, 새로운 실험’의 두 번째 이야기 <탄소를 붙잡을 땅과 씨앗-랜드인스티튜트> 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미국 랜드 인스티튜트(The Land institute) 수석 연구원 스탠 콕스(Stan Cox) 박사가 ‘토양을 살리는 다년생 작물’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고, 퍼머컬쳐 유희정 리더가 토론자로 참여해 ‘탄소를 저장하는 퍼머 컬처’의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습니다. 스탠 콕스 박사는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식물 유전학을 전공했으며 지속적 식량 생산을 연구하는 랜드 인스티튜트에서 다년생 작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기후 위기와 녹색 성장에 대한 다수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날 스탠 콕스 박사는 땅속 깊이 거대한 뿌리를 내어 여러 해 동안 토양 속의 탄소를 붙잡아둠으로써 땅이 유기 물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건강한 토양을 위해 다년생 작물을 개발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스탠 콕스 :  지구가 온난화되고 해양이 산성화되고, 질소와 인의 순환 주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질소와 인 순환 주기는 농업에 중요합니다. 그리고 토양의 침식이 일어나고 무엇보다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양한 생물종들의 멸종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 이것은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토지 이용에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계속 화석 연료를 태우고 있고 또  토지 이용에 있어 지구의 한계를 벗어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랜드인스티튜트에서는 이러한 방향을 바로 잡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토지 이용, 특히 농업의 전환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년생 작물과 일년생 작물의 차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밀은 일년생 작물이지만 저희가 다년생으로 개발했습니다. 이 두 종류의 품종의 뿌리를 보게 되면 커다란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년생 밀의 경우 거의 일 년 내내 커다란 바이오 매스를 보여줍니다. 즉 토양에 계속 탄소를 전달합니다. 일년생 밀의 경우는 뿌리가 깊지 않고 매년 수확을 하고 새로 심기 때문에 토양의 탄소 저장 능력이 높지 않습니다. 이렇게 일년생 작물 위주로 농업을 하게 되면 뿌리가 얕게 되고 그러면서 다년생 작물보다 단점이 발생하고 우리가 그 단점을 화석 연료와 화학물질을 통해 메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대처를 하게 되고 잡초를 제거하게 되고 다양한 작물 질병에 대처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토양의 침식과 파괴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통적 농법과 산업적 농법의 에너지 사용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전통적 농법에 비해 산업적 농법에서는 18배가량의 에너지를 투입합니다. 그런데 1에이커 당(1ac=약 4,046m2) 칼로리 수확량을 보게 되면 18배가량을 투입하는 산업적 농법을 통해 4배밖에 더 수확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 농법에서는 1칼로리를 투입했을 때 10.7 칼로리를 얻게 된다면, 산업적 농법은 1칼로리를 투입했을 때 2.5칼로리를 얻게 되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에너지 투자 대비 수익률입니다. 이런 산업적 농법에서 우리가 투입하는 에너지 그리고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탄소를  발생시키는 주원인은 바로 질소 비료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투입하는 질소 비료 중에서 실제 작물들이 흡수하는 것은 50%도 안되고 나머지는 지하수로 흘러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게 됩니다. 혹은 이산화질소라는 형태로 대기중으로 방출되여 온실가스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랜드인스티튜트에서는 다년생 작물에 의한 농업을 수십 년간 개발해왔습니다. 2015년에는 UN산하기구인 식품농업기구에서 이러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 세계 토양 차원의 대다수는 그 상태가 보통 나쁨, 매우 나쁨에 불과하다. 그리고 토양의 침식, 토양 유기 탄소의 손실 그리고 영양소 불균형과 같은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년허브 글로벌솔루션랩 웨비나

이어 토론자로는 퍼머컬처학교 유희정 리더가 참여해 지속 가능한 농업 ‘퍼머컬처(Permaculture)’에 대해 전했습니다.

유희정 : 지금 우리나라의 정책들을 보면 탄소 저장을 위해 새로운 나무를 심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이야기하지만 이는 방향이 잘못되어있습니다. 어린 나무들이 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것은 맞지만 다년생 작물들이 탄소를 더 많이, 오랫동안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어린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흙을 만들어서 탄소를 지속적으로 저장하는 방식의 농법이나 환경 정책, 특히 탄소 중립 정책이 나와야 합니다. 지금은 계속해서 빨리 탄소를 저장하겠다거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그린 뉴딜의 방향이 식물 공장이나 스마트 팜 형태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여기서 먹거리를 얼마나 많이 생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산해낸 먹거리를 먹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프거나 실제로 퍼머컬처에서 나온 상추 한 장과 같은 영양소를 이 식물 공장이나 스마트팜에서 얻게 되면 거의 50장은 먹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탄소 중립 문제 방향을 다시 한번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퍼머컬처 공동체에서는 탄소를 가둬서 2050년에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전국 곳곳에 퍼머컬처 밭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땅을 갈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자연을 닮은 모양으로 아름다운 만다라 모양의 밭들을 만들어서 이 공간들에 다년생 식재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들은 고추나 토마토도 씨가 떨어져서 그다음 해에 나옵니다. 상추, 고수, 아욱, 챠빌같은 일년생들도 씨가 떨어져서 1년에 두세 번씩 자라기 때문에 탄소도 저장할 수 있고 먹거리 생산력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만드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에서 자급도를 높이고 자급할 수 있는 방법을 확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탄소를 저장해서 가둘 수 있는 방법은 퍼머컬처나 무경운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방법을 쓰시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지만 사실 밭을 만들어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시간은 3년 정도가 되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밭들을 만들어서 퍼머컬처나 다년생 농사를 통해 이미 과잉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면서도 먹거리 생산력을 높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늦지는 않았고요, 할 수 있습니다. 6년 6개월 안에 1.5도씩 더 안 오르기 위해 더 많은 공간에 더 많은 다년생 작물과 퍼머컬쳐 농법을 실행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문화, 사회, 개인이 어떤 일을 해야 우리의 지구 생명을 살피고 돌보는 근본적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라는 마지막 질문에 두 분이 답해주신 것은 결론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퍼머컬처학교 유희정 리더는 “착한 소비자가 되기보다는 스스로 생산자가 되십시오.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1프로라도 자급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땅이라도 일구시고 혹은 화분에라도 먹거리를 기르시면서 지구를 돌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생산자로서의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어 스탠 콕스 박사는 “우리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화석 연료 산업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화석 연료의 사용을 최대한 빠르게 중단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며 기후변화의 정치적 맥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화석 연료 사용을 재생 에너지로 바꾸는 모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