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활동가 인터뷰] 박주현(예술대학생네트워크) : 시민성 관점에 근거한 차세대 대학 학생회·학생자치 모델을 위한 기초연구

분류
허브소식
날짜
2021-01-28

 

 

청년허브가 청년 연구활동가를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청년 당사자의 이야기를 꺼내어 보고 연구의 방법으로 담아내는 시도,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방안이나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청년허브는 청년 연구자가 연구활동을 통해 갖추게 된 역량과,
이들의 실효적인 연구 결과물이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환원된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청년허브는 40여명의 연구활동가를 만났습니다.
코로나19, 환경, 주거, 젠더, 문화예술, 디지털 등 다양한 현장의 고민과 이야기를 연구로 담아냈습니다.
오늘날 청년이 마주한 환경에 있어 연구자, 활동가, 연구활동가 등
경계를 넘나드는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제시할 새로운 해법을 기대합니다.

 

 

Q. 예술대학생네트워크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예술대학생네트워크’라는 청년 예술가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예술대학교 연대체입니다. 단체 내에서 이 연구를 하자고 제안을 하여 여러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총학생회, 문화연대, 학교특별기구인 소인권위원회 등에 제안을 했고, 현재 일곱 명이 같이 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 구성원이 대부분 학생회 언저리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지금 학생회가 망가져 있다고 모두가 말하고 있는데 실제 운영을 해 보면서 어디에서 기인한 문제인지 파편적으로는 알겠으나 정리해서 생각 해 볼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점들은 대략 알겠는데, 그럼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 우리가 고민을 해봐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마침 이런 연구 지원 사업이 있어서 2개월 정도 연구를 해 보자, 우리 주변에 학생회 했던 사람도 많으니 사람을 모아서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왜 시민성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까?

학생 자치라는 게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학생회가 해야 하는 역할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서 공론을 만들고 제안하고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론장 역할을 하는 게 학생회 역할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학생 자치기구 라는 것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학생회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학생자치가 그런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회와 학생 자치의 경험이 사회로 나갔을 때 동력이 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생자치가 갖고 있는 의미가 크지 않은가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모델로는 지금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나 성북네트워크에서도 건강한 시민들을 길러내고 시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처럼, 학생 자치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였습니다.

 

Q. 연구에서 학생회가 마주한 상황들이 이전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지난번에 전문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금 운동하는 분들, 활동하시는 분들을 인터뷰했는데 저희가 얘기 했던 부분과 정말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요즘의 가장 어려운 점은 학생회라는 게 대의 기구이지 않습니까. 간접 민주적으로 일을 해서 대의 기구로써 작용을 하는데, 학생 대중을 대의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달라진 점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옛날에는 학생회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해도 됐었고 우리 학교 학생은 여기에 지지한다, 같이 참여한다는 것이 너무 당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실상 누구를 대변하고 대의 한다는 것이 경계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더 다양성 중심의 활동으로 분화되어야 된다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희도 학생회라는 것이 더 이상 기능 할 수 없다면 특별위원회나 성 인권 위원회나 유학생위원회 등 각각의 위원회나 동아리들로 학생회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의할 수 없는 것 그게 가장 달라진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학생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모델을 제안할 수 있는 것입니까?

저희가 원했던 것도 그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는 어떤 모델로 나아가야 된다는 것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분들께서 주제가 방대한 것 같으니 동시대 학생회를 하는 것만 기록하는 것도 충분한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해주셔서 소극적으로는 동시대 학생회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는 그런 모델을 제시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했습니다.

연구 작업이 종료되면 학생회 선거가 끝납니다. 그 이후부터 이 연구 보고서 읽기 모임을 해보고자 합니다.

 

Q. 예술대학생네트워크가 연구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학생회 이대로 안 된다, 변해야 된다가 컸던 것 같고 그리고 변해야 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변해야 할 것 같다 하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기존의 전통적인 운동권 학생회 혹은 서비스 기구로서 역할을 하는 학생회에서 벗어나서, 공론장과 거버넌스 역할을 하는 학생회로서의 변모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가장 하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학교 밖에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그런(공론장 및 거버넌스)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관과 거버넌스적 파트너가 됐습니다. 하지만 학교로 돌아왔을 때 학생회와 학생이 거버넌스 역할이 잘 되고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변화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됐을 때 학생과 대중들에게는 본인의 참여로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고, 그런 성취감들이 학생 사회를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취의 경험들이 있으려면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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