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활동가 인터뷰] 윤호영 : 공공공간을 위한 공동 도시디자인

분류
허브소식
날짜
2021-01-27

 

 

청년허브가 청년 연구활동가를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청년 당사자의 이야기를 꺼내어 보고 연구의 방법으로 담아내는 시도,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방안이나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청년허브는 청년 연구자가 연구활동을 통해 갖추게 된 역량과,
이들의 실효적인 연구 결과물이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환원된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청년허브는 40여명의 연구활동가를 만났습니다.
코로나19, 환경, 주거, 젠더, 문화예술, 디지털 등 다양한 현장의 고민과 이야기를 연구로 담아냈습니다.
오늘날 청년이 마주한 환경에 있어 연구자, 활동가, 연구활동가 등
경계를 넘나드는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제시할 새로운 해법을 기대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덴마크로 가서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이게 소셜 디자인 이라고 하는데, 디자인적 접근법이나 디자인씽킹을 활용해서 풀어보자 라는 기조로, 북유럽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IDEO.org 같은 곳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소셜 디자인을 전공했고, 주로 쓰는 방법론은 참여디자인 이라는 디자인 접근법인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어떤 문제에 직접적으로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사람을 참여시켜서 진행하는 프로세스입니다. 디자이너로서 비전문가들을 참여를 시킬 때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고 서로의 이해를 돕는 방법 등을 제시 해주거나 참여하는 워크숍을 하는 디자이너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참여디자인의 예시는 어떤 게 있습니까?

이민자들이 살고 있는 소셜 하우스, 소셜 하우스를 하는 관리업체와 산학 협력을 했는데, 이민자들의 분리수거 교육을 요청했습니다. 재활용분리수거의 공간이 굉장히 지저분하고, 사이즈가 되게 미흡합니다. 참여디자인이 아닌 관점에서 본다면, 환경을 개선해주고 CCTV를 다는 것이 일반적인데,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서 인터뷰하고 깊이 있게 이야기를 하고 공감을 하는 디자인을 하는 과정입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도출된 점은 소셜하우징에 사시는 분들이 소속감이 떨어져 있어서 지역커뮤니티를 깨끗이 써야한다는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만 이런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게 참여디자인의 과정이고, 디자이너로서는 미적으로 관찰하는 것과는 다른 깊이 있는 걸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낸 솔루션은 커뮤니티의 결속을 높일 수 있도록 커뮤니티 신문, 반상회 등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에서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이라는 상품이라기보다는 관계와 같은 것을 디자인한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 이 과정을 이어서 AYARF에서도 진행했습니까?

목표로 했던 건 어반 디자이너들이 도시계획 등을 할 때 실제로 사용하는 그 사람들을 과정에 참여시킬 수 있는 디자인 방법 툴을 제안하려고 했었는데요, 코로나1로 제한된 부분들이 있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공부하면서, 그리고 경험했던 여러 가지 디자인 방법론 중에 단계별로 어반 디자이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던 거에 그쳤던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Q. 연구활동가로서 앞으로 당신이 해나갈 일들은 무엇입니까?

한국에서 사회혁신에 관해서 연구하는 랩들이 많지 않지만, 가능하다면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건축가분들이 설계하려고 할 때 개인이 의뢰한 건물이 아닌 반경이 큰 건물을 디자인할 때, 공공건축물 등 이용하게 될 사람들을 설계과정에 포함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더블 다이아몬드 등의 디자인 방법론을 사용해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것과 연결해서 이해관계에 엮여있는 사람들을 초청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걸 계획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흩어져있는 디자인 방법들을 모으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방법들을 모아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갖고 대화하고 싶습니다.

 

  1. 더블 다이아몬드 툴은 어떤 것입니까?

더블 다이아몬드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풀어가는 여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름모 두개를 연결한 모양입니다. 다이아 두개를 연결해서 펼쳐졌다가 모아졌다가 다시 펼쳤다가 합쳐지는 그런 모양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Q. 당신의 연구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소셜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이 돈을 누가 낼 건데?’ 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혁신 다자인과 사회혁신 가치 창출 등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은 소상공인과 사회적 가치를 판매하는 기업들에 좀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치매 관련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계신데, 하고 있는 디자인 분야는 사회적비용을 투자의 개념으로 요청하기에는 상당히 제한적이긴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큰 기관, 학교들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Q. 지금 하고 있는 연구활동이 진행됨으로써 어떤 것들이 변화하리라 생각합니까?

생각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 변화라면, 디자이너들이 여러 분야에서 일하면 좋겠습니다. 디자이너라고 그렇게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사람들이 다양한 부서나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여 디자인 이라는 게 다양한 곳에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참여디자인을 사용할수록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Q. AYARF에서 경험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대한 것들이, 코로나19로 많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계획했던 것을 많이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디자인 기반의 펠로우들을 더 뽑아서, 각 분야마다 디자이너와 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연구활동가로서 윤호영 펠로우가 하고 싶은 것이 궁금합니다.

연구를 좀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이런 방법론들이 결국 여러 분야에서 쓰이길 원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연구를 통해서 베이스 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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