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체 인터뷰 시리즈⑧]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 – 청년이 청년에게 청년 정책의 필요를 전하다

분류
허브소식
날짜
2020-12-18

청년허브 입주단체 Interview Series

청년이 청년에게 청년 정책의 필요를 전하다,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 | 어근선

청년이 미래라고 말하지만, 그 말에 청년은 얼마나 공감하고 있을까?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 어근선 소장은 행정에서 예산 규모는 관심의 규모라고 말한다. 청년이 행정에서 관심 있는 주체로,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체로 우뚝 서게 하기 위해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는 문화와 정책 관점에서 진짜 청년의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청년이 주인공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은평구 곳곳을 누비는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의 어근선 소장을 만났다.

이다혜 사진 이선권,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제공)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
청년에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역 청년을 만나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청년 어젠다를 중심으로 간담회, 공론장, 토론 등을 개최했으며 지역 정책 연구와 더불어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물을 제작해 홍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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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주요 활동
2020.01~ 은평시민신문 청년정책 칼럼 게재
2020.01~ 은평청년정책네트워크(2020) 운영
2020.03~04 청년이 청년에게 ver. 2020 총선편 프로젝트 실행
2020.05~ 청년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 사업 운영
2020.05~ 다빈치실험실 연구사업 ‘청년 선거 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
2020.07~10 은평구 자율예산 청년정책 발굴 프로젝트
2020.09 세대갈등포럼 ‘어떻게 이해할까? 어떻게 말할까?’
2020.09 환경포럼 ‘청년이 환경을 보호하는 트렌디한 방법’
2020.10 코로나 공론장 ‘완벽하지 않은 일상 속 청년 청년 이야기’
2020.10 청년 뱃사공 교육 프로젝트(청년들의 생각이 모이고 나누면 은평구로 간다)
2020.11 청년 정책 역량 강화 교육 ‘은평구에서 살아남기’
2020    은평청년축제


협동조합은평정책연구소의 어근선 소장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이하 은책소)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이 다양한 공약을 내거는데, 청년의 현실과 필요를 반영한 정책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후보자에게 전달하고 후보자의 의견을 듣는 활동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청년이 청년에게’ 프로젝트를 했어요. 이후 은평구에서 청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임의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법인으로 협동조합은평청년정책연구소가 출범한 건 2020년 2월이에요.

지난 총선에 ‘청년이 청년에게 2020’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요?
2018년에 한 ‘청년이 청년에게’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청년 당사자의 이야기를 모아 제안서 형태로 가져가 질문을 던졌어요. 2020년 총선에서 진행한 ‘청년이 청년에게’는 사전 설문으로 청년의 질문을 모아 날 것 그대로 전달했어요. 은평구 지역 후보자 여섯 후보가 서면과 영상 인터뷰에 응해주었어요. 그리고 후보자 세 명은 서면 인터뷰에 참여했습니다. 영상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가 청년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어떤 청년 정책을 만들고자 하는지 이야기 나눴어요.

청년이 청년에게
지역 선거 후보자에게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전하고 답변을 듣는 프로젝트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진행됐다. 2020년 총선에서는 은평구 지역 후보 6명의 영상 인터뷰와 3명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은책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청년의 목소리에 응답한 후보자들의 답변과 청년정책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바쁜 선거철이니까요.
청년이 청년에게 프로젝트는 후보자의 공약과 청년 당사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보고 청년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에요. 그러려면 선거 2주 전에는 영상이 나와야 해서 마음이 급했죠. 바쁜 선거철에 섭외해야 하는 점이 어려워요. 인터뷰 섭외 과정에서 정말 전화를 많이 해요.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하루에 세 번씩 2주 간 후보자 비서실에 연락해요. 연락이 힘들긴 하지만, 후보자의 바쁜 상황도 이해하니까 무작정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해달라고 강요하긴 어려워요. 그럼에도 참여해준 후보자들에게 감사하죠. 

‘청년이 청년에게 2020’에서 (당시) 박주민 후보, 신민주 후보 등 6명의 후보를 만나 청년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나요?
이번에 만난 후보 중에는 청년 당사자와 청년이 아닌 후보가 함께 있었어요. 지금 청년인 사람이 이해하는 청년의 상황과, 청년 세대가 아닌 사람이 이해하는 청년의 상황은 조금 다른 면이 있었어요. 청년 세대가 아닌 후보자 중에는 청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어야 이해하는 사람도 있었죠. 반면에 청년 당사자인 후보자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지금 청년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고요. 청년 정책을 고민하는 방향은 비슷했어요. 특정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청년 당사자가 정치에 참여할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는 공약이 많았죠.

청년 당사자는 어떤 문제를 주로 말하던가요?
주거와 일자리 문제가 많이 나왔어요. 청년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 당 차원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청년이 정책 활동을 할 때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등 청년 정치에 관한 질문도 의외로 많았어요. 청년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느꼈죠.

청년 정책 제언 중 후보자를 당황하게 한 질문도 있나요? 후보자에 따라 반응도 달랐을 것 같은데요.
특별히 당황한 질문은 없었지만, 후보마다 차이는 있었어요. 신민주 후보는 페미니스트이자 청년 당사자로 여성, 인권, 소수자 청년 관련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사자이고 자신이 계속 고민하던 분야이니 더 자신 있게 말했던 것 같아요.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이야기할 때와 당사자가 이야기할 때 공감하는 정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죠.

공감하는 정도의 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그 부분이 정책에도 영향을 줄까요?
예를 들어, 공공임대주택의 정책 방향을 이야기할 때 단순히 주거 문제의 해결 관점에서 바라보면,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하겠다는 단편적인 해결책만 제시하고 끝날 수 있죠. 사실 청년들이 공공임대주택을 희망하는 이유에는 단순히 월세와 생활비를 절약하고 싶은 필요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지역 커뮤니티, 안전한 주거 형태 등 다양한 필요에 의해서 공공임대주택이라는 정책의 필요가 파생됩니다. 커뮤니티, 안전, 주거비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공공임대주택을 바라보면 정책이 더 입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죠. 

청년이 청년에게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요? ‘청년이 청년에게 2020’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정치의 언어는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공약도 정책이고.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방향에 관심 갖고 지켜보면 청년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구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청년이 청년에게 프로젝트에서 많은 후보자가 청년이 목소리를 내고 더 나아가 정치에 입문하는 청년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하더라고요. 경선을 통해 가든 비례대표로 가든 청년의 목소리가 통하는 통로를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윗세대가 정치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점에서 밝은 미래를 상상하게 됐어요. 계속 활동을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죠.


은책소가 사무국으로 참여한 2020 청년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 사업 관련 포스터, 은평청년축제 기획, 축제지원단 ‘특공대’ 운영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참여했다.

 

청년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 사업 운영이 2020년 가장 큰 활동이라고 알고 있어요. 페이스북 게시물만 봐도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더라고요. 환경・청년 사회문제 공론장, 청년 정책과제 발굴 프로젝트, 은평청년축제까지. 청년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 사업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2019년 청년자율예산제가 시행되며 은책소에 사무국 활동을 제안했어요. 청년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 사업은 정치와 정책에 관심 있는 청년을 발굴하자는 취지의 사업이에요. 사업은 크게 참여 본부, 축제 본부로 운영됩니다. 축제 본부에서는 은평청년축제 기획과 운영, 청년 당사자 축제 추진지원단 ‘특공대’와 청년 기획 학교 운영을 담당했어요. 참여 본부는 청년 대상 정책 역량강화 교육, 포럼과 공론장 운영, 청년 자율 예산제 TF팀 운영 등 정책 의제 발굴과 청년 정책 역량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청년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 사업
청년 당사자 중심의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청년이 필요로 하는 지역형 청년 과제 발굴 및 청년 정책역량 강화, 지역 청년 주도형 청년 축제 개최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은책소는 2020년 보조사업자로 선정되어 청년 포럼과 정책 역량 강화 교육, 은평청년축제 등을 기획 및 운영했다.

청년 자율 예산제
2019년 처음 시행된 서울시 정책 예산 중 일부를 청년이 직접 편성하는 독립적인 예산 편성 제도다. 청년 당사자의 민·관 거버넌스 ‘서울청년시민위원’이 숙의, 토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예산안을 마련한다.

대면 행사가 어려웠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청년 민·관 거버넌스 조직 구축 및 활성화 사업에서 총 12개 세부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처음 기획은 오프라인 행사 중심이었어요. 은평구 청년 기업 간담회, 은평구 동네별 간담회 등 청년이 거주하는 지역, 활동하는 형태나 상황별 간담회를 추진하려고 했는데, 대면 행사가 어려워져서 공론장과 포럼 중심으로 풀어냈어요. 공론장과 포럼, 교육, 축제 등 대부분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했어요. 라이브 송출과 온라인 참여에 유튜브가 적합한 채널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유튜브 채널에서 어떻게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정말 재미있거나, 이슈를 끌어 모으는 채널이 되어야 사람들이 주목할 테니까요. 은책소에서 참고한 프로그램은 세바시예요. 세바시의 강연 영상은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 찾아보게 되는 힘이 있잖아요. 은책소의 성격과 방향성에 맞는 채널이라고 생각했어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
다양한 분야의 강연자가 15분의 강연을 하는 지식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채널에서도 강연을 보여준다.

‘은평구에서 살아남기’ 시리즈가 딱 세바시 같은 느낌이었어요.
은평구에서 살아남기’ 영상은 청년이 활동할 때 이 정도는 알면 좋겠다는 내용을 교육적으로 풀어낸 정책 역량강화 교육 영상이에요. 청년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전달하는 활동은 결국 내 아이디어를 말과 글로 풀어내고 적절한 경로로 의견을 전하는 과정이에요. 청년 정책 관련 주제별 연사를 섭외하고 사례를 중심으로 강연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어요.

관련 분야에서 일하지 않으면 정책 제안이라는 게 이름만 들어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활동가인 저도 정책 제안서를 볼 때마다 숨이 턱 막혀요. 정책제안서에서 쓰는 언어와 양식에 익숙해지기까지 2년이 걸렸어요. 너무 어려워서.

툴킷 개발 사업도 정책 역량강화 교육의 일환인가요?
맞아요. 청년들이 막상 정책 아이디어가 있어도 청년 정책 제안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잖아요. 활동가가 아닌 청년 당사자도 필요한 정책 아이디어를 정책 제안서 형식으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툴킷을 만들고, 이 툴킷을 활용해 워크숍을 해보려고 해요. 워크숍에서 툴킷에 채워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와 정책 아이디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작업도 하고요.

은책소 활동에서 정책 연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연구 주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정해지나요?
매주 주간회의에서 청년 이슈와 청년 관련 연구 내용을 공유해요. 이렇게 공유한 이슈와 관련 연구 내용을 아카이브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인천공항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에 관한 청년 인식 등 사회 이슈에서 문제의식을 끌어내고, 연구 목적과 방향을 정해요. 청년과 지역 정책에 집중한 정책을 연구하고 있어요. 특히 청년 관련해 잘 연구되지 않는 분야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조사 내용을 데이터로 쌓는 게 1차 목표예요.


은책소에서 2020년 진행한 프로젝트 홍보 포스터들. 다빈치실험실 청년 선거 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 청년 뱃사공 프로젝트, 은평구에서 살아남기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청년 선거 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도 했다고 들었어요.
올해는 총선과 함께 연구할 주제를 고민했어요. 선거철에 자주 등장하는 뉴스 소재가 청년 투표율이 낮다는 문제예요. 청년 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래서 ‘청년 선거 참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 연구를 하게 됐죠. 연구 보고서는 아직 정리 중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곧 나올 연구 자료집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빈치 실험실 ‘청년 선거 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
청년의 선거참여 활성화를 위한 선행조사 및 연구사업으로 청년들의 선거참여 인식조사를 시행, 청년 투표율이 낮게 나타나는 원인을 검증하고 나아가 청년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심층 분석했다.

연구를 하며 궁금증은 해결되었나요? 청년들이 투표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연구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개별 인터뷰를 했어요. 인터뷰를 하며 청년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느꼈어요. 단지 청년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기보다는, 우선순위가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죠. 이 연구 하나로 답을 내리긴 어렵지만요.

힘든점은 없나요?
가치사업과 수익사업을 병행해야 하니 힘들 때가 있어요. 은책소도 어떤 면에서 스타트업과 유사하잖아요. 가치사업이 무조건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지속 가능하게 활동할 수 있죠. 은책소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모델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수익모델 개발이 더딘 편이에요. 조금 느리더라도 우리에게 맞는 방향으로 가려고 해요. 그렇게 은책소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 연구, 기획 연구, 워크숍, 툴킷 개발 등 미래를 위한 사업을 계속 실험하고 다져가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젊어서(웃음)? 아직은 잠을 덜 자도 버틸 수 있어요. 힘들지만 성취감을 느껴요. 매년 3~4월에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시작하면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들 때도 있는데, 프로젝트 끝내고 나면 해방감과 함께 성취감을 느껴요. 

청년허브 미닫이실험실에 입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서울혁신파크는 은평구에 있지만, 서울 광역으로 연결되는 대표성을 갖고 있죠. 서울혁신파크에서 노동, 환경, 인권, 청년 등 다양한 의제를 가진 지역 활동가들을 한 테이블에 모아 활동을 보여주고 지역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청년허브 미닫이실험실 입주기업 모집 공고를 봤죠. 청년허브 입주단체로서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단체와 다양한 행사를 해보고 싶었어요.

청년허브를 통해 청년 활동을 연결하려면, 어떤 방식이 가능할까요?
듣는연구소, AR490, 안티카 등 청년허브 미닫이실험실의 다른 입주단체와 오가며 인사를 나눠요. 인사하는 것도 좋지만 은책소에서 청년의 다양한 어젠다를 모으는 핵심 역할을 하며 인사 이상의 연결을 만들고 싶은 거죠. 환경, 예술, 장애 등 미닫이실험실 입주단체들의 다양한 어젠다를 공부한 후 이것들을 함께 연결하고 모을 수 있는 제안서를 만들어서 그분들에게 가져가고 싶어요. 당장 연결점을 만드는 활동은 결과 공유회입니다. 은평구 청년 활동가와 단체를 모아 온・오프라인 공론장 테이블을 만들고 포럼도 열고요. 각 청년 단체와 활동가들이 작은 규모로 머무르는 것에 아쉬움이 있어요. 우리가 모이면, 그래서 규모가 생기면 우리 얘기를 설득할 힘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봐요.

듣는연구소
청년허브 미닫이실험실 입주단체. 사회변화를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하는 연구활동가 그룹이다. 현장에서 자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듣는연구를 지향한다. youthhub.kr/hub/supported_group/듣는연구소

AR490
청년허브 미닫이실험실 입주단체. 환경을 생각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1인 단체이다. 영국 대안기술센터에서의 친환경적인 삶을 기록한 책 <다시 시작, CAT Diary>를 출간했으며, 잉여 자원을 활용한 자투리 공작, 생활기술 워크숍을 진행한다. 나무 소재를 그대로 살린 친환경 생활소품을 직접 제작하며 환경 친화적인 삶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youthhub.kr/hub/supported_group/ar490

안티카(ANTICA)
청년허브 미닫이실험실 입주단체. ‘혐오를 넘어선 광기, 혐오를 녹이는 온기’를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정신장애인 당사자 창작문화예술단체. 정신장애인 당사자 자조 모임, 독서 모임, 미술 모임 등 다양한 예술 모임과 교육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예술적 성장과 정신장애인을 향한 사회적 편견을 탈피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youthhub.kr/hub/supported_group/안티카

규모가 큰 행사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과거에는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 시위였다면, 우리 세대는 좋아요, 댓글, 구독으로 메시지에 힘을 더하고 있죠. 그러나 기존 세대는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시위 형태만 보니까 댓글, 좋아요, 구독과 같은 소셜 활동의 힘을 파악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세대는 변했고 시대도 변했어요. 오프라인 시위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에서 문화적으로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해요.
은책소를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어요. 청년 개인, 청년 당사자 모임, 활동가 단체, 법인 등 개인부터 작은 조직까지 모두 모아 은평 청년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는 청년 당사자와 지역, 광역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거죠. 이런 활동을 통해 은평구 청년 정책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 예산 규모는 관심의 규모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행정에서도 예산을 많이 투입할 수밖에 없잖아요. 청년도 청년마다 각자 어젠다가 다르니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플랫폼이 있으면 다양한 이야기를 편하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청년 관련 단체가 50개만 모여도, 그 팀의 활동을 결과집으로 만들면 어마어마하게 방대하고 중요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거든요. 이렇게 모은 이야기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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