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청년참] 커뮤니티를 만나러 갑니다2013년 08월 17일

_____-______

8월 9일부터 14일까지, 5월에 선정되어 청년참 지원을 받은지 3개월이 되어가는 26팀 중에 얼굴보기 어려운(ㅎㅎ) 몇 팀을 만났습니다! 커뮤니티 근황, 고민거리들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나눴답니다.

 

_____

동대문, 이웃랄랄라 현정 (오른쪽)

“커뮤니티 키친을 아시나요?”

이웃랄랄라는 자취생활 10년차 언니들이 농사를 빌미로 모여서 노는 모임입니다. 이렇게 적으니 노는 언니들 모임같네요. 건강하게 노는 언니들이죠!(히히) 요즘은 1인 가족 레시피를 만들고 건강한 먹거리를 알리고자 부엌랄랄라를 하고 있대요. 이웃랄랄라에서 부엌랄랄라를 중심으로 하고있는 현정님을 만났답니다. “부엌에서 반찬만들기 모임을 넘어 우리가 먹는 음식재료, 재료가 오게 된 경로, 주방기구 사용법 등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니 괜찮은 부엌을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더불어 자립에 대한 고민까지. 5년 가까이 지속된 커뮤니티답게 내공이 느껴졌답니다.

“일주일에 3-4번은 만나서 놀아요. 제일 친한 친구들이에요.”

독서모임, 작은발표회 등 문화기획을 하는 페퍼트리는 이름만큼이나 싱그럽습니다. 이대 어느 카페에서 윤정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활동하며 어려운 점이 있냐고 물으니 별로 없고 얼마전에도 문자를 주고 받다가 심야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답게, 페퍼트리는 어떤 일을 벌일 때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안 한대요. 다만 너무 친하다보니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아마도 여름이라 에너지가 딸려서 그런가보다며 깔깔 웃습니다. 무언가 시도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 속에서 친해진다는 것. 그게 바로 커뮤니티구나 싶었어요.

 

13_08_17_16_02_00_57720926_233665123

합정 어느카페, 밴드사이시옷 상준

“느슨하기 때문에 포기할 이유가 없어요.”

느긋한 말투, 시원한 웃음의 밴드사이시옷 상준님을 만났습니다. 밴드사이시옷은 악기를 다루진 못하지만 밴드를 만들어보고자 모였습니다. 사실 밴드결성이 중요한 게 아니고, 소속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지속하는 이유라고 해요. 청년참을 하면서 실제 악기를 연주하고 밴드를 하는 친구들이 사이시옷 멤버가 되기도 한다고. “청년참을 하면서 알려지길 바란 건 아닌데 상황이 재미있게 풀려요.” 의욕이 앞서면 지치기 쉬우니 그림을 그려놓지 않고 느슨하게 가려고 한다는 말에, 청년참도 그런 느슨한 연결고리를 만들면 되겠구나 싶었어요.

 

13_08_17_16_02_01_57721545_2145174067

합정 어느카페, 작심 박달

“작심은 체계를 만드는 중이에요.”

대학생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를 가진 작심의 박달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작심은 놀면서 기획해보고자 모였다고 합니다. 샐러드영화제를 진행했고, 하반기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래요.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준비하는데, 강제하는 게 없으니 책임에 대한 고민이 든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뭔가 해야 될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1회 샐러드영화제를 준비한 작심이가 이번 샐·영에 와서 많이 발전했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나갈 작심이 기대됩니다.

“청년들이 생각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뜨거운 여름 오후, 매니페스토청년의회 경태님을 만났습니다. 일하는 중간에 불러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괜찮다고 씩- 웃어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매니페스토청년의회는 청년정책에 대해 연구하고, 정치인들이 내건 공약을 실제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모임이에요. 모의국회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하고요. “청년정책을 연구하는 모임이다보니, 서로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기도 하지만 그걸로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으려고 해요” 청년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말은 누가 하는 걸까요? 이런 모임이 앞으로 더 늘어나길 응원합니다.

 

13_08_17_16_01_59_57719167_861021530

신촌 어느카페, 닮

“가진 게 없어서 못할 게 없어요.”

‘내일로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까무잡잡한 얼굴의 ‘닮’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8월에 말에 있는 포럼 기획회의를 하고 있어 조용히 지켜보다가 나왔답니다. (맛있는 거라도 사갈걸 그랬어요!) 어떤 강사를 섭외할지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하다가, 깔깔 장난도 치고 대학생들의 열정이 가득 묻어나서 저도 에너지를 잔뜩 받았습니다!

“술값은 지원이 안 되나요?”

여의도를 떠올리면 높은 빌딩과 바쁜 직장인들이 생각납니다. 이제 ‘여의도’하면 북적거리는 카페와 청정그룹 현배님이 생각날 것 같아요. 근무시간 점심시간에 차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었는데요. 청정그룹은 기존부터 끈끈하게 연결되어온, 정치현안을 논의하는 모임이에요. 서로가 살고자 하는 꿈이 같은 게 지속되는 이유라고 해요. 청년참 지원을 받아 좋지만 구성원 대부분이 남자들이라 술을 마시며 이야기 나눌 일이 많은데, 영수증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아쉽다며 넉살좋게 웃으니 저도 웃음이. 회의도 술기운에 하면 금방 끝나 좋긴 하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야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요. 자원은 결국 사람이죠.”

신촌 작은 밥집, 시원한 미소가 매력적인 동네책장의 경미님을 만났습니다. 동네책장은 은평 지역에서 책을 가지고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되는 일이 아니라 동호회처럼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지속가능하려면 결국 일거리죠. 취미가 아닌 일이 되면 책임이 따르잖아요. 가치 중심에서 노동의 영역으로 확장된다는 건, 자체 고민이 있어야 가능해요” 이미 활동경험이 많고, 여러 사람을 만나왔기에 이제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위로받고 끝나기보다, 전혀 다른 이질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사람을 만나 컨텐츠를 발굴하고 일거리로 만드는 과정, 여러가지로 생각할 게 많은 시간이었답니다.

 

13_08_17_16_01_58_57718184_336465782

청년허브 창문카페, 참웹 현아

“청년참 행사를 준비하는 것도 공부에요.”

참엡은 정보를 나누는 데 평등해야 한다는 취지를 웹과 디자인, 문화 영역에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홈페이지 등을 만드는 모임이에요. 살짝 어스름해지는 저녁, 청년허브에서 현아님을 만났습니다. “참웹은 시행착오 중이에요. 맛있는 거 먹고 놀땐 재미있는데 일할 때 소홀해지기도 하거든요.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됐고, 직장을 다니며 짬내기 어렵지만 천천히 해보려고요. 그리고 청년참을 통해 다른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어 기뻐요. 더 알아가면 좋겠어요.” 청년참 반상회에서 무엇을 하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컨텐츠 개발이니 좋은 공부가 된다는 말, 천천히 해보겠다는 말이 얼마나 반갑던지. 저도 천천히 해보려고요. 토요일 오후, 청년허브 창문카페에 오시면 참웹을 만날 수 있답니다!

 

13_08_17_16_01_31_57691429_1540383426

약수 어쩌면사무소, Sweet Finger D.I.Y / 빌리지디자인스쿨

“각자가 잘 하고 좋아하는 지점이 조금씩 다르니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에요.”

스윗핑걸스의 아지트, 어쩌면 사무소를 방문했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요. 약수역에서 나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마을정자 앞에 작은 카페가 있어요. 스윗핑걸스의 영희, 우리님과 빌리지디자인스쿨의 소현, 복희님도 함께 만났어요. 두 팀이 만나니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빌리지디자인스쿨은 청년플러스라는 공간에서 목요식당을 하고 있대요. “목요식당을 하면서 잘 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나눌 수 있는 재주를 꺼내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스윗핑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으니 모임이 유지되고 있어요. 우리가 지속되는 건, 서로의 잉여력?” 서로 배울 동료가 있고, 든든한 아지트가 있다는 것. 스윗핑걸스와 빌리지디자인스쿨의 힘은 여기서 나오는가 봐요. 따듯한 만남이었습니다.

 

13_08_17_16_01_09_57669754_1681692777

충무로 어느카페, 작은영화사 벗 훈태

“청년허브에서 상영회하면 좋겠네요.”

작은영화사 벗의 훈태님을 충무로에서 만났어요. 저는 영화제작에 막연한 로망이 있는데요. 어제도 밤새서 작업했다는 훈태님이 대단해보였답니다. 커뮤니티 활동이 내 삶이고, 생존과 연결되어 있기에 수익구조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해요. “웹용으로 2013년판 남자셋여자셋을 SNL처럼 만들 예정이에요. 대학생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어요.” 4년 가까이 친구들과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올 장마기간에 팀이 파토 날 뻔 했대요. 그러고보면 영화를 제작하면서 관계가 더 끈끈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영상을 배우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많고, 이 분야에 관심있는 커뮤니티부터 한번 모이기로 했답니다!  상영회도 꼭 하면 좋겠습니다!

 

13_08_17_16_02_02_57722383_468703135

대학로 어느연습실, 한남동729

“자기가 재미있게 잘 할 수 있는 걸 살려야 협업이 가능해요.”

연극의 고장, 대학로에서 한남동729 광표님을 만났답니다. 저는 대학로 골목과 낙산공원 산책을 좋아해요! 그래서 한남동729를 만나러 대학로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한남동729는 9월엔 북촌과 인천에서 쇼케이스가 있고, 11월엔 안산에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듯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극’을 만드는 팀인데요. “자기가 놀 수 있는 판이 벌어져야 지속돼요.” 취미가 발현되고 삶이 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가벼운 수다를 마치고 연습실에 놀러가 다른 분들도 뵙고 왔답니다. 참 결혼 엄청 축하드려요!

 

 

13_08_17_16_01_56_57716941_1726956429

약수 어쩌면사무소

커뮤니티를 만나다보면 여러 세상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왜 그 활동을 시작했는지, 모여서 무얼 하는지, 요즘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커뮤니티 활동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결국 커뮤니티를 알아간다는 건 그 속에 활동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음식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정치적인 이야기까지. 귀 기울이고, 마주보며 웃는 순간들이 참 따듯하게 남아있습니다. 불광에서 멀리 나왔다면서 맛있는 음식도 얻어먹고, 결혼 청첩장도 받았어요! 이런 게 커뮤니티를 만나는 묘미랍니다. 늘 청년허브에서 보다가, 주로 활동하고 일하는 지역에 찾아가 만나니 더욱 반가웠어요. 바쁜 시간 쪼개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

커뮤니티가 자립하기 위한 기반마련, 다른 커뮤니티와 서로서로 만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남았는데요. 천천히 고민하고 돌아보고, 만나면서 함께 풀어가보려고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자주 만나요!

 

공유하기 Share on Facebook Tweet about this on Twitter

Tags:

서울시 청년허브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1동 1층 (녹번동 5번지)

우)03371

Tel. +82-(0)2-351-4196 Fax. +82-(0)2-351-3580

Email. contact@youthhub.kr

청년허브 개인정보정책

ENGLISH 日本語

이 웹사이트에 게시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 이미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