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년풀 공동협력사업①]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리뷰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20-11-10

구분 사회적자원연계 청년풀
기간 2020년 10월 7일 ~ 24일
사업명 입문 워크숍 시리즈 '청년, 시-시-시작'
구성 총 13회 워크숍
협력파트너 이길보라, 삶담소, 아뜰리에에이파트, 스튜디오 하숙, 호랑이의도약, 희희랑독, 여러가지연구소, 여기공 협동조합
기획의도 무엇이라도 시도해 보고 싶은 청년에게 시작의 계기를 제공하기 위하여 청년단체 및 전문가와 협력함

✅ 워크숍명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 장소 : 을지로 져스트프로젝트
✅ 일시 : 2020년 10월 7일 수요일 19:00 ~ 20:30
✅ 진행 : 이길보라 (코다코리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저자)
✅ 참가자 : 12명

✅ 주요 내용:
– 세상을 만나는 방법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 몸으로 경험하며 배우기
– 피드백 메소드를 접하게 된 계기
– 피드백 메소드 다섯 가지

 

세상을 만나는 방법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인간에게 청각이란 정보 습득에 있어 중요한 감각이다. 농인은 체험의 체계와 감각하는 방법이 달라서,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잘 믿지 않는다. 그런 방식으로 각기 세상을 만나고 지식을 쌓아간다. 농인 부모님을 보면서 내가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 것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은 직접 체험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고등학생 때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고 싶었다. 주변의 어른들은 좋은 대학의 신문방송학과를 가라고 하거나, 어느 동아리에서 스펙을 쌓으면 된다거나 하는 식의 조언을 해주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도움이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을 뿐인데, 왜 빙빙 돌아가라고만 할까. 왜 그 길만 길이라고 할까. 세상에는 여러 길이 있을 텐데. 문득 궁금해져서, 휴학하고 그 지역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오기로 했다. 내 계획이 괜찮다, 한 번 해보라고 해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었다. 8개월 동안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고등학생이니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여행 계획서를 썼다. 그리고 여행 자금을 모으기 위해 나를 후원해 줄 수 있을 만한 기업과 청소년 단체에 메일을 보냈다. 계속 도와줄 수 없다는 응답만 받던 차에, 나를 잘 알고 오래 보아온 사람들에게 후원을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행계획서를 들고 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한 주변 어른들을 찾아갔다. 사람들은 나에게 후원금과, 필요한 물품을 주었고, 아는 사람들을 소개시켜주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몸으로 경험하며 배우기

“동남아시아 분쟁지역에 다녀온 이후에, 몸의 경험으로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 밖에서 배움을 시작했다. 나는 스스로를 학교 밖, 길에서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로드스쿨러’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워지자,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로드스쿨러들을 조사하고, 영화를 만들어서, 내가, 우리가 겪고 있는 배움에 대해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우연히 빌리게 된 카메라를 가지고 무작정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영화가 완성되었다. 나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그 영화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각기 다르게 받아들였다. 내가 예상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 이야기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경험하게 되었고 더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아빠와 미국을 갔을 때였다. 방문한 대학에서는 모두가 미국 수어를 쓰고, 입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학교 밖은 모두 입말을 쓰는 곳이니까, 이 안에서만큼은 수어를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커피를 사러 갔을 때였는데, 나는 미국 수어를 할 줄 모르니까, 입말을 사용했다. 그때 모두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입장이 바뀐 상황을 몸이 경험하니까 세상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부모님이 살아온 세상을 처음 몸으로 경험하며, 음성언어가 아닌 수화언어가 중심일 때 세상은 완전히 다르고 나의 위치도 달라진다는 것을 자각했다.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고, 그것이 ‘반짝이는 박수소리’라는 영화와 책에 담겼다.”


피드백 메소드를 접하게 된 계기

“네덜란드 영상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연구의 진척상황에 대해 멘토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자꾸 그 시간을 피하게 됐다. 아무것도 진척된 것이 없는데 멘토를 만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멘토는 나를 불러 말했다. ‘멘토십은 네가 나에게 와서 보고하는 시간이 아니다. 연구가 막혔을 땐 혼자서 풀 수 없다. 내가 네 옆에 있는 이유는 나의 시선으로 네가 보지 못하는 곳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의 시선을 통해 보는 것을 이야기하며 문제를 다시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피드백이다.’” 

“그 이후로 나는 막힐 때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어떻게 풀어나갈지 이야기를 주고 받는 연습을 했다. 에너지가 많이 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큰 경험이 되었다. 이 방법은 자기 작업과 일상생활에 적용해 볼 수도 있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주제에 적용해 보면 된다.”

피드백 메소드 다섯 가지

1. 긍정적인 피드백 : 해당 문제/상황에 대한 응원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
2. 관점 피드백 : 내가 상대방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내가 ‘~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조언해줄 것인지 상상해서 이야기 하는 것
3. 팁 앤 트릭 : 해당 상황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이나 트릭을 제안하는 것
4. 가십 :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
5. 편지 쓰기 :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을 편지를 통해 전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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