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Have You Been? : AYARF 화상모임 현장스케치

분류
허브소식
날짜
2020-06-12

청년 액티비스트 리서처들의 플랫폼, AYARF

청년허브는 지난해 2월, 연구와 현장을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활동들을 ‘액티비스트 리서치’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액티비스트 리서치 활동을 수행하는 청년들을 ‘청년 액티비스트리서처’ 또는 연구활동가라고 칭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은 복잡하고 다층적입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문제들은 새로운 관점을 요구합니다. 새로운 관점, 미래의 권리를 주체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전환적인 구상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현장에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발견을 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연결될 때, 새로운 관점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청년허브는 협업과 공동의 경험을 통한 성장과 학습을 믿습니다. 이에 청년 액티비스트 리서처들이 각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여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서울연구원, 청년재단과 함께 제1회 AYARF를 런칭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월 아시아 각국에서 청년 액티비스트리서처 21명이 AYARF 펠로우로서 ‘청년과 기술’, ‘청년과 환경’, ‘청년과 목소리’라는 주제로 서울에 모여 서로 영감을 주고받고, 21세기 액티비스트 리서치의 도구를 학습하며 오늘 도시 서울의 다양한 이슈 현장들을 만나는 2주 간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 ‘액티비스트 리서치’ : 연구와 현장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성된 연구 과정, 현장 지식, 결과를 공유하는 행위로, 이전과 다른 수준으로 여겨지는 관행

? ‘액티비스트리서처’(Activist Researcher) : 1) 사회이슈를 발굴하거나 사회문제를 새롭게 정의하여, 2)이를 해결하고자 행동으로 옮기고 3)나아가 연구결과물로 정리하고 확산시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주체

? 아시아 청년 엑티비스트리서처 펠로우십(Asia Young Activist Researcher Fellowship, AYARF) : 연구와 활동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시아 도시 공통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청년 액티비리서처를 선발하고, ‘열린 탐구’를 지향하는 레지던시 펠로우십 프로그램

 

오늘의 만남은, AYARF 이후 4달 만에 각자의 소식과 안부를 묻는 자리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해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4달 사이, 아시아 각지에서 활동하는 AYARF 펠로우들의 안부가 궁금했습니다. 청년허브 팀 아야프가 준비한 화상모임 자리를 통해 소식과 안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 곳곳에서 묻는 ‘당신의 안부’

당일 화상모임에는 팀 아야프, 패컬티, 펠로우 총 18명이 참여했습니다. 대부분 집에서 접속한 모습이었는데요, 펠로우들이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각지에 흩어져있는 만큼 오가는 안부인사 속, 코로나 바이러스가 각자에게 미친 영향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2주 간 도시봉쇄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공식 발표된 사망자가 없는 베트남에서, 지앙 부 뚜 펠로우는 업무를 원활히 진행중이라 전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어, 타쿠미 야노 펠로우의 경우 기획했던 행사 대부분이 취소돼 난항을 겪고 있었어요. 필리핀의 위노나 갈베즈 펠로우는 세 명의 1기 펠로우를 만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여행을 계획했지만,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도시봉쇄와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지금까지 발이 묶여 있대요. 펠로우 몇몇은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돼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과 위로를 나누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1회 아야프에서 진행하던 연구활동에 진척을 보인 펠로우도 있었습니다. 오다원 펠로우는 ‘서울 여성 두려움 지도(Map of Women’s Fear in Seoul)를 제작해 도시공간의 어떤 요소가 여성에게 불안을 주는 지 조사를 시작해 많은 피드백을 부탁했어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용 챗봇 앱을 만들던 파이잘 푸트라 펠로우는,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앱(https://solvecorona.org)을 만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환경 정의를 요구해온 아유 쿠수마 펄티위 펠로우는 새롭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실히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어요.

 

컨셉은 아날로그, 방법은 트렌디드

우리의 온라인 모임을 성사시킨 ZOOM은 실시간 화상회의를 지원하는 서비스 입니다. 그동안 팀 아야프는 화상모임에 보다 적합한 서비스를 찾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봤습니다(ZOOM, 행아웃 등을 활용해 진행한 연구홍보팀의 내부공론장 영상 보기). 그리고 이번 화상모임에서, 채팅방에 들어온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정해진 발언시간과 조용한 주위환경 만들기 등 공동의 규칙을 제안했습니다. 

사실 스튜디오에서는 언택트와 컨택트,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총동원하고 있었어요.

펠로우들을 한 공간에 초대할 수는 없지만, 청년허브 특유의 환대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미러볼도 돌리고, 조명도 켜 뒀습니다. 자신의 근황을 소개할 때에는 보드에 프로필 사진을 붙이고, 스케치북으로 메모하기도 하며 ‘사람에 집중하는’ 진행 컨셉을 고려했답니다.  

 

온라인 화상모임의 공기

일본에서는 ‘공기를 읽는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며 소통을 할 때, 비언어적인 몸짓과 표현, 뉘앙스와 분위기를 캐치한다는 것이죠. 비대면이 활성화된 요즘, 화상모임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만난 이전의 경험이 있기에 온라인 공간에서도 특유의 공기가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상모임을 하는 한 시간 동안, 온라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대화에 참여하는 각자는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연신 미소를 짓기도 했는데, 막상 현장은 적막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도 펠로우들이 4개월 만에 만난터라 아주 반가워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다시만날 플랫폼, AYARF

청년허브에서도 2회 AYARF 개최 계획을 공유했어요. 이번 AYARF에서는 “느슨한 연결, 긴밀한 관계”를 든든히 지원하기 위해서, 1회에 참가한 펠로우들의 협력과 참여를 권했죠. 다양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고받고,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요.

코로나로 인해 도래한 재난 일상 시대에, 팀 아야프도 변화하는 내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안전한 만남과 대안적인 방법을 보완해가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제2회 AYARF를 기대해주세요.

 

?아시아 곳곳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와 도시의 해법을 찾는 ‘액티비스트리서처’의 교류∙협력을 기록하는 웹사이트  ? https://www.ayarf.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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