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소식] 코로나 시대의 메이데이, 청년허브의 질문

분류
공지사항, 허브소식
날짜
2020-04-30

소설 <페스트>를 쓴 작가 알베르 카뮈는 “노동을 하지 않으면 삶은 부패한다. 그러나 영혼 없는 노동을 하면 삶은 질식되어 죽어간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부패와 질식 사이 적절한 삶과 노동에 단 한 개의 정답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겁니다. 사진 속 서울혁신파크 야외공간의 LIVE 농구골대가 한 개가 아니듯이요.

하지만 우리에겐 스스로 자신의 정답을 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루 8시간 노동이라는 기준처럼요. ‘근로자의 날’은 1886년 5월 1일 미국에서 노동자들이 전국적으로 연대하여 ‘일 8시간 노동’을 주장한 총파업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는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획득한 권리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날로서 5월 1일(메이데이)을 기념해 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모두가 이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드러낸 일의 지형은 균질하지 않습니다. 밀집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되었고, 불안정한 계약관계로 일하던 이들은 일감을 잃었습니다. 또 한 편에는 재택근무의 실험을 벌이고 일터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나가며 새로운 일의 방식을 고안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집단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일’로부터 격리된 폐쇄병동의 시민들이었습니다.

유독 고단한 한 해의 삼분의 일을 보내고 맞이하는 메이데이, 코로나 팬데믹 극복의 과정은 이전 질서로의 회귀가 아니라 소외되어 온 일과 새롭게 탄생하는 일을 환대하는 질서로의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급변하는 산업혁명기 노동착취에 대한 급진적 연대행동이 오늘 우리에게 선사한 5월 1일, 청년허브는 팬데믹 이후의 시대의 급진적 미래는 무엇이어야 할 지 되묻습니다.

19세기의 노동자들이 연대와 단결로 휴식권을 포함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노동을 발명해냈듯, 이 질문의 답도 경계를 넘나드는 밀도높은 연결과 교류의 장에서 찾아질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생활. 문화. 자산의 플랫폼 청년허브는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연대의 장소로서의 도시’를 위한 지원과 교류, 급진적 질문이 가능한 연구와 학습을 더 깊이 고민하겠습니다.

2020년 메이데이를 하루 앞 두고
청년허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