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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활] 2013 포스트컴퍼니 인터뷰2014년 01월 28일

포스트컴퍼니

포스트컴퍼니는 독립문화생산자들의 네트워크를 온/오프라인으로 결집시켜 독자풀을 서로 공유하는 플랫폼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단체로, 몇 년간 독립출판 질문잡지 ‘헤드에이크’를 만들던 에디터들이 주축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다년간 질문 잡지를 만들며 수많은 질문을 만들어 내다가 스스로의 방향성에도 새로운 물음표를 그렸던 것일까? 포스트 컴퍼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속가능한 잡지질’을 꿈꾸는 미래의 동료들에게 ‘포스트컴퍼니’

졸업 후 뭐하세요? 당신이 읽히고 싶은 혁명은? 시간 있어요? 독립 언제 할 거야? 갈 데 있어요? 당신의 질문은 무엇입니까? 진짜? 식사하셨어요? 대체 사랑이 뭐죠? 당신의 히든카드는 무엇입니까? …

독립출판잡지 ‘헤드에이크’는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에 따른 해답을 풀어 잡지를 만든다. 이들이 60여개의 온-오프라인 독립출판물을 모아 미디어 회사 ‘포스트컴퍼니(Post Company)’를 차렸다. “Company의 한 다섯 번째 뜻에 ‘동료’라는 말이 포함돼있다”며, 사람을 볼 때 인격과 의리를 먼저 본다는 ‘포스트컴퍼니’의 구성원을 만나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던져본 사람들답게 던지는 질문마다, 핵심을 받아 꾹꾹 눌러 답해주었다.

질문1. 포스트컴퍼니에서는 어떤 것들을 하나요? 

‘포스트컴퍼니’의 활동이 결국 ‘미디어’라는 말로 요약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다각적’ 미디어를 만드는 회사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래 각자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이 잡지를 통해 만나게 됐어요. 회사 조직으로서 좀 더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해서.

결과물로는 독립출판 ‘읽어는 봤니’를 출간해 독립출판의 네트워크를 모색했고요. ‘마가톤’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도 열어봤고, 마지막으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남았어요. ‘포스트 컴퍼니’에 속한 단체들이 협력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현하려고 해요.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만드는 잡지를 읽고 응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들과 더 많은, 사회적 아젠다까지 공유하려면 온라인도 활발해져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진행했던 행사가 ‘마가톤’인데, 그건 저희가 비밀리에 했어요. 마가톤은 저희가 만든 마라톤(marathon) + 잡지(magazine)의 합성어인데요, 1박 2일 동안 여러 독립 잡지를 만드는 친구들이 모여, 벽에 붙일 수 있는 커다란 한 장짜리 잡지 만드는 행사를 치렀어요.

책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을 해요. 자기 책을 과연 누가 읽을까, 그리고 이렇게 함부로 나무 베어 가며 잡지 만들어도 되느냐, 하는. 어쨌든 1박 2일 동안 고심한 주제를 한 장의 종이에 녹여냈어요. 책으로 만들어 천 명에게 배부하는 것과 ‘결정적인’ 한 장을 만들어서 벽에 붙이는 것이랑은 완벽히 똑같은 텍스트가 쓰여 있어도 그 느낌이 다르거든요. 더 효과적인 게 있다면 고려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질문2. 왜 이런 기획을 하는 거예요? 

뜻이 잘 통하는 것에 대한 마케팅은 달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좀 피곤하지 않나요? 페이스북 타임라인이나 트위터나 한 시간 혹은 몇 분 단위로 정보가 휘발하고, 분명 들을 가치가 있는 진지한 정보들인데도 되게 금방 잊히는 것 같아요. 마치 좋은 작품을 한쪽 벽에 다 걸어놓은 느낌이에요. 작품을 관람하는 게 아니라, 그저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팀을 부각시키려던 최근 1년의 노력이 결국 전시를 기획하는 사람들의 수사학이랑 비슷하다는 결론이 났죠.

“좋은 약초는 어떻게든 찾아서 먹으니까”좋은 걸 맛보면 잊지 못하듯! 저희는 우리 인터뷰를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꼭 필요한 약초 같은 이야기, 좋은 이야기는 굳이 우리가 팔려고 좋다고 하지 않아도 찾게 되겠구나 싶어요.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찾아서 기록하는데 전념하는 게 맞겠구나. 듣는 사람들은 준비가 되어 있거든요.

질문3. 포스트컴퍼니의 다음 질문은 뭐예요? 

궁극적으로는 문화 생산자들이 속한 ‘프리랜서유니온’을 구현하려고 해요. 그들에게 ‘포스트컴퍼니’는 소속된 회사 혹은 에이전시, 좋은 작업을 위한 좋은 동료들의 단체이거나 작업이나 프로젝트를 같이 하기 위한 단체이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질문4. 내년에 뭘 할 거예요? 이걸로 먹고 살 수 있겠어요? 

죽지 않아요. 죽을 만하면 산소호흡기가 들어오고. (웃음) 우선 내년에도 계속 ‘마가톤’은 할 것 같고요.

저희는 궁극적으로 성능 좋은 인쇄기를 사서 세상을 이롭게 할 생각이에요. (일동 웃음) 결과물로 나오는 건 결국 잡지 한 권이겠지만, 이를 위해 다각도의 네트워크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BY 유지영(국민저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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