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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활] 2013 수산업 인터뷰2014년 01월 28일

수산업

수산업은 손의 감각을 일깨우는 제작과 디자인을 지향하며 수작업의 즐거움을 공유하기 위한 워크숍을 기획하는 단체이다. 수산업의 창의적인 손 작업들은 단순히 수산업만의 제품을 만드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워크숍을 통해 다른 사람의 손에 창의성을 심어주기 때문에 더욱 더 반짝반짝거리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낸다.

수산업의 반짝거리는 산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지 인터뷰 기사를 읽고 사이트를 방문해보자.(http://handworkproject.tistory.com)

 

산업혁명은 ‘손’으로부터! ‘수()산업’

(물건 사진)

후크, 텐트, 문패 … 그들이 만든 물건의 질감은 투박하고 거칠고, 그리고 꼼꼼했다. 형용 모순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물건을 만들 때마다 ‘정말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 하나하나를 배우며 묻고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그럼에도 ‘만드는 게 좋다’고 웃는다. ‘수산업’의 물건은 그래서 손때가 엉켜 있다. 기계처럼 유능하지 않지만 꼼꼼하다. 그들은 자신을 ‘모래’와 ‘히히’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지난겨울,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에서 질문을 던지는 두 인터뷰어와 ‘수산업’의 ‘모래’ 그리고 ‘히히’까지 여자 넷이 만나 그들의 물건처럼, 소박하고 다소 엉뚱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년일자리허브(이하 ‘허브’)> 단체 이름이 ‘수산업’이라 물고기와 관련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수산업’이라는 단체를 먼저 소개해 달라. 

박희진 (이하 ‘히히’)> 도란도란 앉아서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모습으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굳이 돈이 아니더라도 기술을 습득하면 일상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까. 재밌게, 놀듯이, 좋아하는 걸 만들어 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수산업’이라는 이름은 지하철 1호선 광고에서 발견했다. 우연히 지하철을 타다가 “우리나라의 미래, 농수산업”이라고 쓰인 광고를 봤다. 거기서 고안한 ‘수산업’의 모토는 “산업혁명은 손으로부터”이다. (웃음)

허브> ‘수산업’의 세 분은 전공이 각각 건축, 서양화, 생물학과라고. 각자 다른 세 사람이 뭉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김연정 (이하 ‘모래’)> 2011년에 구로라는 곳에서 축제를 했다. 그때 폐박스로 간판을 만든 것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2012년 가을쯤 각자 쉬고 있었는데, 그때 ‘그 느낌이 좋았다’며 그런 작업을 해볼 수 있겠냐, 는 의뢰가 들어와서 해보게 됐다.

히히> 구체적인 전략을 짜 시작한 게 아니라 슬렁슬렁 해볼까,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서울시청년허브의 청년활성화지원사업이 그렇기에 ‘수산업’에게 날개가 됐다. 맨몸으로 했기 때문에 전혀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고, 심지어 전공도 다 다르고, 이렇게 계속 부딪히고 하면서 작업의 속도나 질이 무척 좋아졌다.

허브> 수산업 활동을 1년 좀 넘게 하지 않았나, 힘든 순간이나 재밌는 즐거운 순간이 꽤 있었을 것 같다. 

히히> 추운 날 지하에서 ‘수산업’ 첫 번째 물건을 만들려고 사포질을 하는데 너무 춥고 힘들더라, 씻고 누웠는데도 몸이 안 녹았다. 누가 보면 제정신인가? 했을 거다.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있을까?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하게 됐다. 그래도 좋으니까 하겠죠? 재밌으니까. 사포질하는 과정도 좋았다. 굉장히 더러운 나무 빠레트가 계속 밀어서 하얀 속살이 나올 때, 쾌감이 … (일동 웃음) 그런 게 좋은 것 같다.

모래> 아이디어 내는 거나 손작업하는 걸 좋아라, 하지만 실제로 구현하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일일이 다 알아가야 하는 거다. 이런 건 어떻게 풀어가지? 그런 게 고민됐다. 초반에는 그래서 ‘수산업’ 활동이 좋으면서도 불안했다. ‘수산업’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직장을 다녔는데, 위계관계가 철저하고, 근무시간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더라. 만 30이 되기 전까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좋다,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뭔가 그게 일로 실현된다는 게, 그게 좋은 거다.

허브> 동료가 있다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다. 그 안정감만으로도 경제적인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년 ‘수산업’의 방향성, 혹은 내년에 가져갈 만한 사업이나 ‘수산업’이 성장해나갈 측면이 있을까? 

히히> 틈새시장이 있더라! 문화예술단체들의 틈새시장. 손맛 나는데 어색한 것들, 깨끗하지 않은 제작물들이 …

모래> 그런 우리가 만드는 것 같은 다소 거친 제작물들이 … 팔리는, (웃음) 이것들이 ‘수산업’의 특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히히> 그리고 만든 물건들을 상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제작만 하면 일반적인 제작업체랑 다를 바가 없지 않나? 문화 혹은 예술적인 연출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예컨대, 딸랑 문패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문패가 걸릴 동네의 자료 조사까지 동시에 진행해서 해당 문패를 드릴 주인을 뵙고 이야기를 듣고, 마을 풍경이랑 어울리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고, 어울리는 문패를 제작하니까.

허브> 진짜 ‘수(手)산업’이네,

히히> 고생은 하는 데 그 과정이, 재미있다.

 

INTERVIEW BY 유지영(국민저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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