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활] 2013 소소모모 인터뷰

분류
허브소식
날짜
2014-01-28

소소모모

소소모모는 노들섬과 같은 유휴공간을 재구성하는 단체입니다. 건축, 공공미술 등을 전공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소소하고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2013년도에 소소모모가 진행한 손바느질, 뜨개질, 요리 워크샵도 이러한 작은 움직임 중 하나인데요. 작은 움직임을 모아 소소모모가 유휴공간 재구성을 어떻게 해나갈 수 있을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이대로 소모되고 싶지 않아요 ‘소소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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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오후)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 허브 / 서현정: 소1 / 송효진: 소2 / 진다예: 모1 / 김아영: 모2

V001. 소소모모는 

소1: (웃으며) 아이고, 우리가 말하는 데 능한 사람들이 아니라서,

소2: 저희가 그동안 너무 소모 당하고 소모 당하면서 살아온 거예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사람들도 잘 쓰이다가, 사장님이 돈이 없으면 내보내잖아요. 소소모모로 하자!

모1: 방송용으로도 날려줘야지, 소소한 사람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저희가 엄청나게 멋지고 대규모의 뭔가 그런 걸 하지는 않아요. 그냥 소소한 게 좋은 거예요. 말을 되게 잘하거나, 멋있게 하는 게 아니에요. 물론 저희 역량이 없어서도 있겠지만, 우리도 즐길 수 있고 옹기종기 소소하게 모일 수 있는 걸 더 잘하고, 더 좋아하기 때문에.

모2: 역량이 없다는 건 빼주세요, 세련되고 그런 팀이 아니에요, 흙 밟고 그런 거 좋아하고, 성격과 팀이 맞았어요.

V002. 노들섬에서 뭐 해요? 

허브: 여기 춥다. 대체 왜 노들섬에서 일을 하나?

소1: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의 청년 학교에 다녔는데, 숲 프로젝트 중에 하나로 노들섬 프로젝트를 들었어요. 노들섬에 정을 쌓게 돼서 여기서 뭔가 해보자! 라고 정했죠.

모1: 여기가 ‘노들섬 도시텃밭’ 말고 다른 용도로 쓰이지는 않아요. 노들섬 공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정작 불꽃축제 말고는 노들섬에 관심이 없어요.

소1: 공간의 재창조랄까? 비단 농사만 짓는 데가 아니라 커피 마시며 노는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콘서트 장이 될 수도 있고! 비닐하우스를 이용해서 이렇게 소소하게 콘서트도 해보려는 거고. (비닐하우스 벽면에는 2013년 12월 29일 ‘인생시망 디-너쇼’ 포스터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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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003. 소소모모의 2013년 

허브: 자꾸 소소하다고만 하지 말고, 소소하게 뭘 했나?

소2: 2월에 노들섬에 처음 들어왔어요. 그리고 5월부터 노들에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손으로 뭔가를 끊임없이 만드는 활동을 하는데 이건 10월 중반부터 시작했어요. 겨울부터?

소1: ‘방물단’이라는 행사 팀이 있어요. 그 ‘방물단’이 어린이 대공원 등에서 장터를 열거든요. 여기서 ‘곡식인형’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장터를 열어서 참여하고 지원금도 얻고. 여기서 활동비를 다시 얻었죠.

소2: 공간재생 같은 걸 하는 작가로 활동했는데, 노들섬에 와서 뭔가를 만들거나 워크샵을 여는 것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내년에는 공간을 많이 찾아다니는 활동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소2: 저희 뭐든지 합니다, 불러만 주시면.

소1: 저희 네 사람 모두 디자인이 가능한데,

모1: 모든 디자인이 가능하죠? 공간? 활동? 그래픽? 영상부터 건축까지.

V004. 소소모모를 홍보하라 

허브: ‘나 소소모모하면서 이런 거 정말 좋았다’ 하는 것 한 가지씩만 이야기해보자.

소2: 그리고 나빴다든지?

모1: 사실 저희 안 친해요, 이런 거?

소2: 이전에는 뭘 하면 의미를 부여해서 일을 했는데, 여기서는 ‘뭐 해볼까?’하면 바로 실행이 되니까 그게 재밌었어요. 자발적인 게 좋아요. 또래 안에서 관심사가 맞는 친구들이 모인 거잖아요.

모2: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았는데, 다르니까 관심이 가고 더 배우고 싶고. 그런 자잘한 일상이 행복하고 소중해요.

소1: 저는 빨리 이야기하고 고구마를 얻으러 가야 해서. (소1 퇴장)

V004. 노들섬에서 잘 지내는 팁

(소1 등장)

소1: 밥을 잘 먹어야 해요. 체력이 있어야 잘 지낼 수 있어요.

모1: 다른 사람도 밥을 잘 먹어야 해요. 노들섬에 오시는 분들이랑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서로 아는 척하고 꾸준히 오고.

허브: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소2: 원래 노들섬은 딱 목적을 가진 사람들만 모여요. 구경 오시는 분들은 소외감 느끼고. 연고가 없는 사람에게는 낯설고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고. 근데 편하게 쉬면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고 했죠.

V005. ‘소소모모’는 ‘네모’다!

허브: 소소모모가 자신에게 뭔지 한 마디씩 해 달라!

소2: 소소모모는 소소모모지, 뭐

모1: 소소모모는 소모 안당하고 싶은 사람이다

모2: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

소2: 촌스러워요. 남들이 봤을 때 멋진 건 저희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감성을 갖고 있는 팀이 아닐까. 그 안에서 뭘 찾으려고 노력하는 거고.

소2: 나 생각났어! 소소모모는 하고 싶은 거 하는 팀입니다.

모2: 동감합니다.

 

INTERVIEW BY 유지영(국민저널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