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N개의공론장⑭] 「공론장을 위한 공론장」사후인터뷰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20-01-03

공론장을 위한 공론장을 위한 공론장

‘건강한 공론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사회혁신해봄 협동조합의「공론장을 위한 공론장」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저녁의 청년허브 다목적홀이 열띤 목소리로 가득찼습니다(살펴보기 포스팅 참조).

빠르게 흘러가는 연말의 들뜬 분위기 가운데, 그날의 대화를 되짚어보고자 해봄에서 공론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공론장을 위한 공론장」의 기획자 강준원 씨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인터뷰이: 사회혁신해봄 협동조합 강준원님
인터뷰어: 김홍구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일시: 2019.12.23.  

Q. ‘공론장’을 이야기하는 공론장을 개최한 소감이 어떤가요?

현재 공론장에 존재하는 여러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됐어요. 가령 시민의 저조한 참여나 말 많이 하는 사람의 영향력과 같은 현상 이전에 공론장 설계, 세팅, 운영 과정의 문제점 말이죠. 그럼에도 ‘공론장’이라는 주제로 즐겁게 이야기하고, 서로 배워가는 시간을 경험하며 공론장의 구조 변동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희망을 봤습니다. 우리 고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만나 정말 감사했고요. 이 주제를 가지고 대화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말이나 아이디어가 있나요?

모든 공론장을 새롭게 구성하기는 힘들다는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이번과 같이 올바른 공론장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일도 공론장을 바꾸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받은 것이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공론장에 참여한 게 아니었더라도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대화하는 모멘텀으로 전환시키는 공론장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을 때는 감탄했어요.

Q.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문제의식을 파악하고, 고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론장 구성에 대한 일정한 이론과 방법론,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공론장을 제대로 구성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퍼실리테이터의 중요성. 적합한 설계와 더불어 퍼실리테이터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또한 사람들이 오기 힘든 시간대는 피한다거나, 물리적 한계로 인해 공론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를 위해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한다거나, 지속적으로 논의를 심화하는 공론장을 진행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주 혹은 매달 연속성을 가지고 열면 어떨까 싶어요.

Q. 동료들과 어떤 피드백을 주고받았나요?

그 동기가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촉진하는 공론장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이러한 환경으로서의 공론장이 기능하기 위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지 논의해보기로 했고요.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의 주제들을 준비한 프로세스대로 실행해보고,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Q. 행사 말미에 이후 계획을 들었는데요. 좀 더 선명해졌나요?

이번 공론장을 진행한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의 ‘공론장’은 무척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느꼈어요. 현실의 공론장 N개는 N개의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고 인식되고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그에 따라 문제와 그 원인 또한 다양한 층위에서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먼저, 여러 갈래로 펼쳐지고 있는 공론장을 명확히 인식하는 일이 필요하겠어요. 이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현실의 여러 공론장에 참여하며 반복적이고 부정적인 패턴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다음엔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이론적 작업을 진행하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모듈을 만들어보고자 하고요. 무엇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함께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러니 함께해요!

(공론장 이후 인터뷰 끝)

*글 : 2019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김홍구 에디터
*사진 : 2019 N개의 공론장 아키비스트 그룹 전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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