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공간지원사업 결과공유회] ‘있는공간, 하는청년’ 리뷰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19-12-17

청년에게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청년에게 무언가 해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질때 청년의 삶은 얼마나 변화할까요?

청년허브의 공간은 청년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과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공간’이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여 서로에게 보내는 지지와 격려가 ‘있는 공간’입니다.

청년허브의 공간에는 사회로 나가기 전 수익활동을 실험 ‘하는 청년’과 자신만의 작업물을 만들고 전시’하는 청년’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청년허브는 청년활동공간 ‘청년청’과 가변적인 코워킹존 ‘미닫이실험실’을 청년들에게 지원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28일(목) 오후 5시부터 진행된 공간지원사업 결과공유회 ‘있는공간, 하는청년‘에서는 청년허브의 공간지원사업 소개와 입주단체의 활동사례 발표, 청년활동공간 청년청 아카이빙 및 분석 연구 중간발표와 미닫이실험실 인터뷰 결과발표가 있었습니다.

제로마켓’은 제로웨이스트(쓰레기를 최대한 만들어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문화 확산을 위한 ‘매거진 쓸’을 발행하고 있으며, 관련 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닫이실험실에는 2018년부터 입주했습니다. 제로마켓 팀은 가장 활발하게 청년허브 공간을 활용했으며, 활용하고 있는 팀 중 하나입니다.

사무실 앞에서 뭐든지 해도 된다‘ 라고 하셔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꾸미고 있어요. ‘무료상점’도 그 중 하나인데요. 안 쓰는 물건이라고 하면 모두 쓰레기가 될 수 있는데,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실 앞에 누군가 안 쓰는 물건을 두고 가면 누구든지 가져갈 수 있는 상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단체들에게 미닫이실험실 공간은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리비(2019년 기준 월 3~5만원 정도)가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청년허브에서 진행한 제로웨이스트 플리마켓 쓸어담장 관련 기사 링크)이 있고, 필요하면 기기들도 대여 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허브가 은평구에 위치한 혁신파크 안에 있다 보니 유관기관하고 협업할 기회도 생기죠. 제로마켓은 은평구청이나 은평구평생학습관이나 혁신파크 내의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와 협업할 수 있었습니다.

노니논다는 청년층 1층에서 자립실험실 사업으로 혼자놀다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쾌한 어른들의 놀이터’라는 비전 하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죠. 어른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주로 은평구민들이 많이 오시고, 서대문이나 일산에서 오시기도 합니다. 평일은 퇴근하고 저녁에 잠깐 들르시는 분도 있습니다. 자립실험실은 청년들이 청년청 1층에서 수익활동을 통해 자립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노니논다 팀은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합니다.

저희는 시행착오를 좀 많이 겪었어요. 처음에는 가게를 열기만 하면 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 1년 7개월 정도 운영했는데 이제서야 처음 생각했었던 인원이나 그림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지’만 고민했다가, 이제는 ‘사람을 어떻게 모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 이벤트데이도 그런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 거고요.

그럼에도 자립실험실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입주단체들은 공통적으로 어쨌든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시작해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신 입주해있던 1년 7개월의 시간이 아쉬웠다고도 말했습니다. 노니논다팀은 ‘실험하고 수익을 내서 자립을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죠. 이제서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2년에서 3년은 되어야 하지 않나?’하는 고민을 덧붙였습니다.

도원교육은 학교나 공교육기관, 교육 서비스를 위탁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2동 청년청 230호에 2015년부터 입주했습니다. 도원교육의 전해리님은 ‘주소가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청년청은 청년단체들이 입주하여 함께 일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서로 관계를 맺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웃이 드문 요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간식도 나눠먹을 수 있는 이웃을 만드는 곳이죠. 정해진 것이 없이 뭐든지 할 수 있는 공간에서 도원교육은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도원교육은 대학에 입학하여 전공만 선택하면 아무 문제없이 이후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기존 진로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인식했습니다. 종고등학교와 직업인 사이의 청년의 모습이 많이 삭제되어 있다고 느꼈죠. 청년청에 들어온 후에는 삭제된 청년들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고, 함께 입주한 청년단체들과 진로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단체 별로 활동하고 있는 분야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청년청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규정되어 있지 않은 공유공간이 청년청에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형태의 청년기업들이 자유롭게 본인이 뜻하는 바를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청년청에서 공간이 있으면 간절한 청년들은 뭐든지 한다는 사례를 저는 정말 많이 봤어요. 그게 럭셔리하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저희는 기둥만 있어도 다 했었거든요. 만약 공간을 운영하시거나 계획하시는 분들도 여기 계신다면 정말 터만 있으면 뭔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좀 기회를 주시면 좋겠어요.

청년청은 뭔가를 하고 싶은데 공간이 문제인 청년들에게 정해진 단체의 형태나 사업실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청년단체가 압박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청년단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약속의자전거는 미닫이실험실을 거쳐 청년청에 입주했던 팀으로, 지금은 서울혁신파크 공유동에 입주해있습니다. 자전거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소셜벤쳐입니다. 자전거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속의자전거는 미닫이실험실과 청년청에 입주했을 때 적극적으로 공간을 만들고 활용한 팀입니다. 방치된 공간을 직접 청소해서 공방으로 만들었습니다. 공방에서 자전거 수리를 하기도 하고, 수업이나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자전거 활동으로 수익을 내야하는 단체인데, 공간이 그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방을 운영하고 싶었는데 일단 공간으로 실현할 수 있었고, 그 공방에서 자전거 수리 등을 진행하며 단체를 홍보할 수도 있었어요. 일단 이 공간에 오시면 여기 뭐하는 데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죠.

약속의 자전거는 청년공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역과 연계하여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어야 하며, 공간을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활발한 협업을 위해서는 단체간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야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청년에게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졌을 때 무언가 지원이 없더라도 청년들은 무언가 만들었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향후에도 청년허브의 공간지원사업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