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간담회] 생산력이 있는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19-08-06

생산력이 있는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구분 청년허브 전문가 초청 간담회
일시 및 장소

2019년 7월 25일 15:00 – 17:00

청년허브 세미나실

구성 간담회 1회
발제자

코노 나오(일본 ‘츠미키 시공사’ 대표),  박민성(플라노 건축사사무소 소장)

*토론자: 코노 나오(일본 ‘츠미키 시공사’ 대표), 박민성, 이원길(플라노 건축사무소 소장), 윤주선(건축도시공간연구소 auri)

참가자

26명

기획의도

생산력 중심의 공간 조성을 위한 기초연구 기획과 연계해 본 간담회를 개최,

현장에서 DIY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가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

 

특강 주요 내용

참가형 리노베이션과 DIY 

“(코노 나오)저희들의 활동은 매우 간단합니다. ‘참가형 리노베이션’ 입니다. 프로가 모든 것을, 가게/주택/공급시설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배우면서 함께 만들 수 있는 것이 ‘참가형 리노베이션’ 입니다. 건축가 프로페셔널한 일과 일반적인 DIY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참가형 리노베이션 에서의 DIY 워크숍’이 오늘의 이야기 주제입니다. ‘DIY 워크숍’은 주택, 가게, 공급 시설을 건축가와 장인, 가족, 지역의 사람들과 함께 협력해서 만드는 워크숍입니다. 2010년에 시작했는데, 350회 정도 진행했고요. 압도적인 횟수로 실행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으로도 여러 요소가 변화합니다.예를 들어, 공사 현장이 일반인들이 기술을 배우는 워크숍으로 변합니다. 공사 장인, 직업인들은 지도자가 됩니다. 기술을 일반 사람들에게 전달을 해주는 새로운 역할입니다. 건축가는 ‘오가나이저, 운영자, 진행자’가 됩니다. 클라이언트는 ‘함께 짓는 협력자’가 됩니다. 가족, 지역 주민,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함께 만들기’ 

“건축을 짓는 요소는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는 사람, 건축하는 사람, 만드는 사람’입니다. 같은 집을 짓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방향, 같은 기분’을 공유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고,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세 사람이 함께 손을 잡고 함께 방향을 보고 가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입장과 역할이 다르지만 같은 멋진 것을 짓는 것에서 서로 배우면서 협력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림입니다. 가장 중요한 개념인데요, 일본어로 말하면 ‘토모니 쯔꾸루’. 한국어로 ‘함께 만들기’. 저희가 목표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함께 만드는 것은 저희들의 비전이기도 하고, 가치 기준이기도 하고 중요한 언어입니다.“

“이 설문조사는 리노베이션을 할 때 DIY를 하고 싶습니까? 라는 질문입니다. 90%의 35세 이하 사람들이 DIY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일본에서 집을 지을 때 의 문화는 신축에서 리노베이션과 DIY 라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DIY 라는 것은 멋지지만, 우리는 DIY 워크숍입니다. 3개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간을 만들면서 교육을 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게 매력입니다.”

“아이들과 아동복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여름방학 때 60명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함께 만들었던 공간입니다. 여름방학 때 주제를 바꾸면서 워크숍을 했고요, 조금씩 바꾸면서 만든 작품입니다. 이 사진은 이 어른은 평소 가구 장인입니다. 워크숍 때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기술을 일반인에게 알려주는 교육자가 됩니다. 이 사진도 상징적인데요. 이 남자는 클라이언트인데요, 함께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거나 하는 지도자 역할을 합니다. 돈을 내고 바뀌는 것이 보통의 관계성인데 저희는 바꿔보았습니다. 돈을 냈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멋진 공간을 함께 만드는 동료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공간에 대해 애착이 생기고, 팬이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게를 만들 때 관계자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같은 동료들이 생기고, 팬, 친구가 생기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프로젝트입니다. 주먹밥 가게를 다 같이 만들었습니다. 가운데 빌딩이 4층짜리 건물이나, 양쪽의 20층 건물에 싸인 상황이었습니다. 1층에 주먹밥 가게, 2층은 책방, 3층은 먹고 책을 읽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리노베이션에 앞서 4번 동안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책장을 만드는 것이고요, 이 사진은 건물을 전면에서 봤던 사진인데, 여기 검은 부분이 아까 말씀드린 ‘야키스키’ 작업한 곳입니다. 자연의 삼나무 위에 네온사인을 한 독특한 건축이었습니다. 이것이 내부인데요. 이곳은 주먹밥을 먹으며, 술도 한잔 할 수 있는 도쿄역 근처의 공간입니다. 2층은 책방입니다. 참고로 이 건물은 일본에서 큰 부동산에서 소유물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 니즈를 갖고 저희들에게 젊은 우리들에게 일을 맡겨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민참여 자체가 대기업에 대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 코워킹 스페이스도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10건을, 이 방법으로 계속 만들면 5년 후 어떻게 변할까 상상하면서 워크숍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를 하면서 공동체가 늘어나고,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것을 실감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입니다. 추후 계획 중 하나는 이치카와에서 철저하게 실천한다는 것, 두번째로 함께 만들기를 세계적으로 펼치고 싶습니다. 함께 만들기는 공간 만들기로 시작했지만, 더 큰 생각은 큰 세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고 관여하면서 풍성해지는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멋진 개념으로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싶습니다.“

 

‘함께 설계하기’

“(박민성) ‘함께 만들기’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저희는 오히려, ‘함께 설계하기’라는 개념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청년청에 2017년에 들어와 개소한 곳입니다. 세 명의 젊은 건축가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단독주택, 상가주택 설계를 했고, 청년허브와도 공공공간 작업을 한 것도 있습니다. 저는 맞춤공간이 ‘맞춤양복’이라고 설명하고 싶은데요. 자신만 가질 수 있는 옷을 맞춤양복이라고 하는데 맞춤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과 공공이 달라서 설계양상이 다르고, 운용하는 것도 다르게 돕니다. 설계 시 고려하게 되는 요소를 적어봤는데요. 건축가는 어려운 요소를 조율해서 궁극적으로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죠. 맞춤공간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건축가를 찾아가는 일입니다. 작년까지 저희가 진행했던 세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단독주택인데요. 클라이언트와 사용자가 일치한 단독주택의 사례인데, 보통 사람들이 평생 모은 돈으로 딱 한번 짓는 것인데 어떤 건축가는 돈을 받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가 개소하면서 한 이야기가, 우리는 최대한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설계에서 고려되어야 할 요소인데요. 예산, 규모, 구성원 수 등을 물어보고,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도 파악하는 과정이 들어갑니다. 내가 사용하는 크기, 불편한 점, 이런 부분을 들으면서 조금씩 건축주들이 저희와 함께 설계를 하는 겁니다. 그 후에 설계과정에 고려해야 할 과정이 엄청나게 많은데 수시로 소통하고 의논하고, 구현방식을 고민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건축주가 직접 참여하게 되고 만족도가 높아지게 되는 거죠.

청년허브와도 연락이 닿아서 하게 된 작업이, 청년청 스페이스 홀입니다. 청년청 전시 및 공용공간인데요. 공간의 주 내용은 청년청 공간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활용하지 않는 곳을 활발하게 하자는 거였어요. 처음에 깊숙한 안쪽에 통화를 하거나 할 때 들어가던 공간이 있었어요. 여기 승인을 얻어서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스페이스 셀을 만들었어요. 공간을 만드는 세포와 같은 것인데, 의자, 전시대, 책상으로도 쓸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어요. 을지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고요. 사용자가 원하는 식으로 조정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 다르게도 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원론으로 돌아가, 과연 공공공간이 맞춤공간이 될 수 있을까요? 개인공간은 건축가와 상의하며 개인을 담을 수 있지만, 이런 공공공간을 만들 때 단순히 건축가만 하는 게 아니라 건축가와 기획자가 함께 팀을 이루어서 작업하는 게 공공공간을 만드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토론]

토론자: 코노 나오(일본 ‘츠미키 시공사’ 대표), 박민성, 이원길(플라노 건축사무소 소장), 윤주선(건축도시공간연구소 auri)

생산력이 있는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윤주선)소개해서 부연하자면, 제가 온라인에서 책을 발견하고 제 사무실에 도착한 날, 코노나오의 친구 분이 첫 출근하신 날과 맞았던 거죠. 대부분 우리나라 재생은 카페나 술집, 코워킹 스페이스 등으로 되는데 지역에 주는 영향이 되게 작다는 거예요. 제작, 유통, 소비가 다 지역에서 이뤄지고 지역에서 함께하는 것. 그래야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고 내부적으로 퍼지는 거지 그렇지 않으면 지역외부로 빠져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지역 내부로 가는 게 뭐가 있을까, 음식으로는 플리마켓, 건축은 DIY, 이렇게 했어요. 유기농 친환경으로 길고 유통하는 것. 그럼 건축에서는 DIY가 있었고요. 요즘 제가 요리에도 빠져 있는데, 지금까지 육즙이 지역에서 빠져나가서 퍼석해졌다면 정말 맛있는 육즙을 지역 안에 가두는 것처럼. 직접 가서 현장을 보시면 굉장합니다.”

“(코노나오)이 자리에서 이런 클라이언트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건축가는 일단 의견들이나 갈등 이야기는 블랙박스 안에 넣어놓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하는데… 오픈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본질적인 이야기라는 의미가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오픈한 것 자체가, 이제까지는 덮어버렸는데 그것마저도 재밌게 발표할 수 있다는 우리 세대, 새로운 세대가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윤주선)생산력 이라는 것은 떠오르는 이미지는 지금까지 생산에 대해서 너무 고민을 안 해온 채 살아온 느낌이 듭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양파가 어디서 나오는가 물으면 ‘O마트’라고 이야기하는, 생산 과정을 모르고 있다는 부분을 재조명하는 것 같고요. 지금까지 농부, 전업주부 이미지가 힘들고 고된 그런 것이 있는데, 다른 나라를 다니면서 어마어마 멋있는 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과잉 생산 시대에, 지금은 나한테 맞는 혹은 나만의 이런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생산력 있는 공간이라고 하면 좋아하는 팀이 있는데, 여기서 예산 안에서 운영자와 잘 맞게 하는 그런 공간을 짓는 건축가의 역할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츠미키 시공사라고 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회사 이름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건축가나 하는 사람들의 영역을 넓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의 민주주의가 70년대부터 이야기 되었는데, 그런 것들을 누구나 만들 수 있게 창의력 있는 공간. 생산력 있는 공간은 입주자 분들이 받아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지어진 후에도 수정할 수 있는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생산력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고요. 미국에서 포틀랜드에서 중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몸을 쓰는 것’ 이라고 하는데 자전거 통근률, 작은 것이라도 만들기 시작하면서 회의실 같은 것도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손을 쓸 수 있는, 몸을 쓰는 것. 그렇게 해서 누구나 건축가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뭐든지 ‘최대한 빨리, 싸게’라는 생각이 팽배한데 일본에서도 그런지. 그럼 어떻게 해결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일본도 비슷합니다. 99.9%는 되도록 빨리, 싸게 요구를 하는 분들인데, 저희들이 고객으로 하는 0.1%는 그렇지 않은 분들 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고 하면 0.1%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요. 30년 전만 해도 유기농이라고 하면 의심이 많았는데, 이제는 유기농 채소가 아주 흔하고 좋은 것이라 알고 있잖아요. 우리가 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으로 믿어지는 시대가 언젠간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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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 츠미키 시공사

http://tsumiki.main.jp

  • 플라노 건축사사무소

http://wonsland.creator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