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N개의청년학교] 내가먹는음식 4강 “먹거리 장보기” 리뷰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19-04-17
구분 네트워크형 청년학교
기간 2018년 11월 3일 ~ 12월 8일
구성 총 5회 수업
코디네이터 김수향(카페 수카라 대표, 도시형 농부시장 마르쉐 기획자)
참가자 20명
기획의도 매일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주제로 먹거리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의 과정을 알아보고,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고민하며, 이를 통해 도시 서울에서 청년의 지속가능한 ‘건강한’ 삶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 4강: 먹거리 장보기

✅ 장소: 마르쉐@명동 –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 일시: 2018년 11월 24일 (토) 10시 30분 ~ 15시

✅ 강의: 김수향 대표

✅ 프로그램 일정

  • (강연) 마르쉐 소개 장보기
  • (체험) 참가자 장보기 + 발표
  • (강연) 마르쉐의 먹거리와 농가 이야기

✅ 주요 내용:

  • 다양한 씨앗을 이어가기 위한 농부들의 시장 ‘마르쉐’
  • 다양한 농부들 : 노지농부, 채취형 농부, 하우스 농부
  • 잡풀과 곤충, 생명이 함께 하는 자연재배
  • 마르쉐를 통해 ‘나의 농부’ 만나기

 

“보통(현재) 농가에서는 단일품종만 다루고 다품종 소량생산 농가가 거의 없다. 기존의 유통구조에서 벗어난 농가들이많아져야 품종의 다양성이 확보된다. 다품종 소량생산 농가가 돈을 벌기는 어렵지만, 계산을 해보니 현금으로 월에 150만원을 벌면 자급자족하면서도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 마르쉐를 통해서 150만원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마르쉐가 한 달에 2번 열리니까 한 번 열릴 때 75만원을 벌면 된다. 다품종 소량생산농가가 지속하고, 여기서 씨앗들이 이어져야지만 후대에 이 씨앗들이 이어질 수 있다.

“‘마르쉐@’에는 노지농부, 하우스농부, 채취형 농부, 다양하게 섞여 있다. 출점팀인 ‘자란다팜’에서 페스토 재료인 바질의 제철이 ‘이때까지다’하는 것은 그분들이 노지농부기 때문이다. 출점팀 ‘들풀한아름’의 세남매는 7년전 초창기 마르쉐부터 참여하기 시작했고 첫째 오빠는 괴산에 이주하고 농부가 되었고, 두 자매는 채취형 농부의 길을 걷고 있다.  둘째가15살에 마르쉐에 왔다가 채취형 농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효소 몇 가지밖에 판매할 게 없었던 자매가 이제는뒷산에서 모든 나무의 가지와 꽃을 채취하고 말리고 다듬어서 풀요리와 꽃차를 만들고 있다. 풀을 선별하고 따고 저장하고 요리하는 기술을 이 자매는 스님한테 배운다. 3-4월의 풀은 연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4월 초에 마르쉐에 이 자매가들풀의 새순으로 풀샐러드와 차를 만들어서 가져오는데, 이때 꼭 와보셨으면 좋겠다. 지금 현대인들의 생활은 대부분도시화되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말리고 절여서 보관채소를 만들지 않는 한 겨울에 채소를 먹으려면 반드시 하우스가 필요하다.”

“자연재배는 따뜻한 지역에서 주로 한다. 한국에서 자연재배가 쉽지 않다. 땅이 언다는 것은 미생물의 활동이 멈춘다는것이다. 자연재배에서는 풀이 농사에 아주 중요한 자원이다. 풀하고 함께 하는 농사라고 할 수 있다. 잡풀들이 계속 양분을 만들고 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쌓이고 쌓이면서 오랜 시간에 걸려 균형 잡힌 흙과 생태계가 완성이 된다. 밭을 보면 풀이 어디고 작물이 어디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고 곤충이 다양하다. 생명과 같이 하는 농사라는 게 절실히 생각이 들정도이다.

카페 수카라에서는 ‘풀풀농장’과 함께 하는 모든 재료를 자연재배 작물로 만드는 테이블을 꾸린 적이 있다. 먹고 나서 맛은 있는데 턱이 아팠다. 비료를 주면 빨리 자라니까 식감이 부드러운데 자연재배는 흙에 쌓이는 양분 만으로 천천히 자라기 조직이 단단하다. 대신 자연재배 채소는 맛이 진하고 깊다. 가령 귤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은 비료 과다로 자란 것이다. 속이 다 자라기 전에 겉껍질이 자랐기 때문이다.”

“내가먹는음식” 1회 강연 때 농작물을 팔고 있는 멕시코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여드렸다. 자신이 키운 작물들을 가지고나오셔서 사람들과 말을 하기 위해서 앉아 있는데 얼굴이 웃고 계셨다. 사진처럼 생산자와 소비자가 웃으면서 대화하는시장을 만들고 싶었다. 기획자 3명이 처음에 ‘마르쉐@’를 열고 나서, 한숨을 돌리며 시장이 둘러봤는데, 모든 사람들이대화하면서 웃고 있었다.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그 풍경을 매번 만나고 싶어서 마르쉐를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참가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음식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대화하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어가는 경험이 도시에서는 많지 않다. 이렇게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산자인 농부들이친근하게 느껴지고, 믿음이 가고, 응원을 하고 싶어진다.

앞으로 마르쉐와 같은 시장을 통해서, ‘나의 농부’를 갖길 바란다. 자주 만나고 마음이 가는 사람들을 ‘나의 농부’로 만들어보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나의 농부를 갖는 것은 어떻게 보면 웰빙이 아니라 생존이다. 우리사회도 어떤 재난이 일어날지 모른다. 작물을 키울 한 평의 땅도 없는 고립된 울타리 같은 도시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가 직접 농부들과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한다. 생존을 위해서도 그렇고 안심하고 다양하고 행복한 식탁을 위해서 나의 농부가 있어야 한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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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시장 마르쉐@ marcheat.net/

✔N개의청년학교 – 내가먹는음식 1강 리뷰 

✔N개의청년학교 – 내가먹는음식 5강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