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N개의 살롱] 북써클:책과나 리뷰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19-02-25

[2018 N개의 살롱] 북써클:책과나 

2018 N개의 살롱
행사명 북써클:책과나
구분 2018 N개의 살롱
일정 2018년 11월 21일(수) 15:00-17:00
구성 총 1회 진행
진행 이승주, 정아람
참가자 12명
기획의도 책장 리뉴얼 과정 및 이용방법을 공유하여 허브책장이 지속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함
  • 행사: 2018 N개의살롱북써클:책과나
  • 일시: 1121() 15:00-17:00
  • 장소: 청년허브 공유책장 앞
  • 진행: 이승주, 정아람
  • 주요 내용:
    • 청년허브의 공유 책장을 정리한 과정
    • 책장을 정리하고 배치한 기준
    • 수많은 책 중에서 발견된 책과 연결되는 경험
    • 책을 매개로 이야기 나눈 내용

청년허브의 책장은 시민들의 기부를 통해서 만들어진 공유 책장입니다. ‘손때묻은책장’으로 불러지던 책장은 수 백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제대로 관리되기보다는 책이 순서 없이 이곳저곳에 꽂혀 있어서 책을 찾거나 보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청년허브는 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청년허브의 공간에 방문한 사람들이 책장에서 책과 관계를 맺고, 책의 순환이 일어나기를 바라면서요.

책장 정리는 2018년 초여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무자비할 정도로 책들이 들어서있는 책장을 보면서 처음에 느껴진 감정은 막막함이었습니다.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고민했을 때, 청년허브에 방문한 청년들에게는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허브의 공간을 오고가는 이들에게는 책장을 통해 허브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기에 분야별로 책을 나누고, 자리를 배치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지만, 수 백 권의 모든 책들을 하나씩 보면서 책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리를 찾아주는 일이었습니다.

청년허브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공간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책을 배치했습니다. 또한, 책장을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책장에 머물러서 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이 있는지 잘 보일 수 있도록 분야별 3구역으로 나누고 해시태그를 책장에 붙였습니다. 가장 잘 보이는 창문카페 맞은편의 책장의 경우에는 청년허브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전달될 수 있도록 청년, 환경, 교육, 다양성 등과 관련된 책을 배치하였습니다.


‘손때묻은책장’에서 ‘허브책장’으로 변하기까지 청년허브는 수 백 권의 책에서 새롭게 가치를 찾아내고, 새로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책장의 책들이 꽂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방문한 이들에게 말을 걸어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책장의 책들은 어떻게 말을 걸고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N개의살롱-북써클:책과나’에서는 책장을 둘러보고 책을 골라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퀴어퍼레이드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누군가는 ‘군 인권법’을 골랐고, 나이가 많은 반려견과 살고 있는 이는 ‘노견만세’를 골라왔습니다. 각자의 관심사와 취미에 따라서 ‘식물 저승사자’. ‘독일 정치교육의 현장을 가다’라는 책들도 뽑혀졌습니다. 기이하다고까지 여겨질 수 있는 ‘팝 음악에 나타난 사탄의 활동’이나 비전서로 전해질 것 같은 ‘무도의 전설과 신화’라는 책도 있었습니다.

“청년허브의 공간을 자주 이용하지만, 책장을 제대로 살펴본 적은 없다. 오늘 살롱에 참여하게 되면서 책장을 자세하게 살펴봤는데, ‘책을 발견’한다는 의미를 알 것 같다. 지금 가져온 책은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지역 문제에 대해 여러 명의 저자가 연구를 하고 아카이빙을 한 책이더라. 이미 생긴 문제를 전과 같은 상태로 돌려놓는 것은 어렵겠지만,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한 기록이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

“살롱에 오기 전에는 이 모임이 어떤 모임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 대화가 이뤄질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는데, 책을 매개로 이야기하다보니 각자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책을 통해서 선명하게 보인다. 이야기를 듣는 것이 편안하고 즐거웠다.”

책은 단순히 책장에 꽂혀있지 않습니다. 책장을 보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고, 책이 뽑혀서 읽혀지는 것으로 책과 사람이 일대일로 연결될 수 있는 관계를 만듭니다. 책을 읽은 사람이 다른 이에게 책을 추천하고 그 책이 읽혀질 때, 관심과 취향으로 서로가 연결되어 책의 순환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살롱의 명칭이 ‘북써클(circle):책과나’인 이유입니다.

청년허브의 공간에 방문하게 된다면, 허브책장에서 마음에 들어오는 책을 뽑아서 읽어보신 후에 책 방명록을 작성해주세요. 작성하신 책 방명록으로 누군가에게 책이 추천되고 읽혀지는 책의 순환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청년허브의 공간이 책을 매개로 서로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순환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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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만일북스) 인스타그램 계정 : https://www.instagram.com/manil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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