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N개의 공론장] 청년의 시도와 실험에 투자하는 사회, 문화, 경제적 토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행사리뷰

분류
행사리뷰
날짜
2019-02-25

✅ 건명: 청년의 시도와 실험에 투자하는 사회, 문화, 경제적 토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 일시: 2018년 10월 26일 (금) 16:00-19:00

✅ 장소: 서울혁신파크 연결동 느티나무홀

✅ 협력주체 : (사)피스모모, 다음세대재단, 이브콘돔스, 앤스페이스, 서울특별시 정책박람회 사무국

✅ 주요 내용

  • 실패를 지지하는 사회-청년허브 안연정 센터장

  • 씨앗이 고개를 내밀면-이브콘돔스 박진아 대표

  • 땅을 다시 바라보기-앤스페이스 정수현 대표

  • 지속적인 환경을 만드는 일-다음세대재단 권난실 사무국장

  • 청년이 말하는 청년 지원 정책(모둠토론)/ 함께 씀을 기대하며

이미지 출처: 서울시 청년허브

2018년 10월 26일 네 번째 『N개의 공론장』이 서울혁신파크 연결동 2층 느티나무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허브와 ‘함께서울 정책박람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청년의 시도와 실험에 투자하는 사회, 문화, 경제적 토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입니다.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의 진행으로 문을 연 행사는 안연정 청년허브 센터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습니다.

 

사진 출처: 서울시 청년허브

실패를 촉진하는 사회

개회사 – 청년허브 센터장 안연정

2018년, 제2기로 새롭게 출발한 청년허브는 ‘청년의 생활, 문화, 자산의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일자리를 넘어 생활을, 생존을 넘어서 문화를, 자원 공유를 넘어서 자산을 구축하는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입니다.지난 5년간 청년허브는 1,500개의 커뮤니티를 만났고, 300여 개의 청년 활동과 함께했고, 76개의 청년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2기 청년허브의 안연정 센터장은 “이 다양성의 기반이 지원 활동 안에 머무는 게 아니고, 나의 삶과 연결되거나 새로운 일 모델이 많이 생기면 하는 바람”으로 청년허브 구성원들과 토대를 만드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노동의 경로들이 줄어들고, 그런 경로가 아닌 새로운 삶을 선택하고자 욕구를 가지고 노력하는 청년들이 엄청나게 많죠.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경로에 ‘참여하세요 지원하세요’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생각과 활동이 기반이 되어야만 다양한 경로들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일이 합리적인 구조로 안착되기까지는 무수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결과값에 따라 어떻게 해야 잘되고 못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실패가 있어야 10%의 성공이 있을지도 모르며, 나의 사례로 끝나지 않고 뒤를 잇는 누군가가 생기는 경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늘 실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당연한 실패를 유독 사회는 용인하지 않습니다.

“작년 12월 청년허브에 처음 와서 여러 청년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 또 충격이었던 얘기가 ‘실패가 두렵다, 실패하면 끝인 사회다’라는 표현이었어요. 그렇다면 실패가 끝인 이유가 뭘까? 경제적인 회복이 불가능해서일까? 사회적인 시선 때문일까? 오늘 이런 이야기들을 여러분들 경험 속에서 듣고자 합니다.” ‘실패’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바라봐야 하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자기의 다양한 활동, 진로를 모색하는 청년들에게는 더 잘 실패하도록 돕는 안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자원을 구축하는 데는 많은 경험과 정보를 접하고 나누며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계속될 세 발제자의 경험담은 ‘어느 단계에서 어떤 지원이 왜 유용한가’에 대한 단초를 보여줍니다.

 

사진 출처: 서울시 청년허브

씨앗이 고개를 내밀면

발제1 – 이브콘돔스 대표 박진아

“기관에서는 될 성싶은 씨앗을 잘 고르시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은 그 씨앗으로 잘 보일 수 있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주식회사 이브앤아담스는 ‘이브콘돔’을 필두로 섹슈얼 헬스케어 제품을 만드는 소셜벤처 기업입니다. “헬시Healthy, 내추럴Natural, 이퀄Equal”을 가치로 삼아, 민망하고 부끄럽게 여겨지던 용품들을 의료적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여러 시도 끝에 두 종류의 콘돔과 여성 성기에 무해한 성분의 젤을 출시했고, 2018년에는 월경컵을 출시했습니다. 박진아 대표는 청년들의 가능성을 잘 분별하고 잘 키워주는 기관이 곧 청년들의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 문화, 경제적 기반이라고 말합니다.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더라도 공간을 마련해주거나 컨설팅을 해주거나 관련 기관을 이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커뮤니티 사업 격으로 활동에 뛰어든 2014년, 성인들이 구매한 콘돔의 개수만큼 청소년들에게 지원하는 구조를 생각했습니다. 성적 지식에 취약한 청소년들이 안전한 성관계를 맺도록 콘돔을 지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선의로 시작했지만 지속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지원금 없이 팀원끼리 돈을 모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우린 이 문제가 좋고 계속할 수 있을 것 같고 확장성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남의 도움 없이 선의에만 기대서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5년에 전면적으로 피봇을 해서 ‘이브’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청소년의 피임 접근법에서 시작해 꿈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청년허브의 지원이었습니다. 청년허브만이 유일하게 탈락시키지 않고 붙잡아줬기 때문입니다. “지원서에 ‘콘돔’이 들어가면 광탈인데, 허브는 재밌다고 하면서 100만 원을 줬어요. 그 100만 원으로 사업 이행의 필수적인 것부터 시작했어요. (…) 우리 가능성을 믿어준 곳이 어쨌든 있으니까 ‘잘못된 건 아닐 거다’ 하면서 의지를 다졌어요.” 박진아 대표는 지원을 받는 청년에게 필요한 태도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고자 하는 바를 추구할 거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운이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여력과 역량은 엄청난 간절함을 가지고 닦아나가야만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미지 출처: 서울시 청년허브

땅을 다시 바라보기

발제2 – 앤스페이스 대표 정수현

“안 쓰이는 자산을 연결시키는 작업들이 앞으로 서울시 정책으로 발전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플랫폼 기반의 소셜벤처 기업 앤스페이스는 땅의 소유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공급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이 사용자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습니다. 창립 5년 차, 스페이스 클라우드 사업 3년 차입니다. 비어 있는 공간을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지금은 ‘사회주택’을 개발하는 부동산 사업에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앤스페이스는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작은 공간을 운영한 경험으로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공유기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습니다. 정수현 대표는 사업 초반 소풍, 네이버 등 IT 회사들로부터 임팩트 투자를 받으면서 빠르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여러 지원의 형태가 있는데요. 어떤 사회적 미션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적정한 수익률을 내는 팀에게 투자하려는 기업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 기회를 적절히 만나서 저희 서비스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의 성장은 곧 플랫폼 이용자인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자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소규모 자영업 공간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의 쇼룸이 누군가의 파티룸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어느 코워킹 스페이스는 해가 지면 펍이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공간이 이용자의 필요에 맞게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플랫폼에 입점한 7천 개 정도의 공간 중 90%가 100평 이하 소상공인 매장이었습니다. 앤스페이스의 이용자인 자영업자의 생존에 따라 사이트의 생존도 걸려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소규모 상인 혹은 기획자가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 비즈니스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10년간은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안심 부동산’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공급자 중심의 부동산 헤게모니를 사용자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시도. 청년 정책과 무관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정수현 대표의 생각은 다릅니다.  “땅 문제는 궁극적으로 비어 있는 땅의 주인이 그 공간을 적정 비용으로 시장에 유통하게 만들어야 해결됩니다. 그런데 쥐고만 있어도 자산 가치는 오르고, 저렴하게 유치할 필요가 없다 보니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한편으로 빈 공간을 기부하거나 신탁하거나 우리 같은 사회적 기업에 맡겨서 활성화시킬 의지를 가진 자산가 그룹을 발굴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 공간을 잘 받아 매력 있게 만들어낼 소상공인을 연결해 새로운 임팩트를 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로컬 임팩트’를 위한 투자가 청년 지원 정책에 반영된다면, 로컬의 역사와 문화를 지우는 재개발 위기를 타파할 청년들이 더 많이 모여들지 않을까요? 영국에서는 이미 지역의 유휴 자산으로 매력적인 사업을 기획하는 팀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서울시 청년허브

지속적인 환경을 만드는 일

발제3 –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 권난실

“민간·공적 영역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패를 다른 일로 전활시킬 기회가 꾸준히 주어진다면, 실패가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포털 기업 다음에서 창립한 ‘다음세대재단’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현명한 사용을 통해 가치 있는 개인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갈 다음 세대 창조”를 미션으로 삼습니다. 그런 취지를 담아 『유스보이스(Youth Voice)』라는 첫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미디어를 잘 활용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13-24세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통해 발굴한 청소년들이 웹사이트 구축이나 영상 제작 등 본인에게 필요한 교육 여건을 제공받길 바랐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 제작 지원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300만 원을 지원해 청소년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예산을 짜고 집행하도록 하는 사업을 13년간 진행했습니다.” 제작비를 포함해 교육, 멘토링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지원했습니다. 경쟁 심사를 탈피하기 위해 기획서를 접수 후 면접에서 가능성을 살폈습니다. 한 팀당 300-500만 원의 금액을 지원했습니다. 작업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공간을 만드는 방향으로 사업을 바꿨지만 운영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다시 미디어 분야로 돌아와 시작한 일은 미디어 교육자 양성이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사진, 영화, 랩 등 다양한 매체의 작가들을 연결했습니다. 이들이 전문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 기획부터 모집, 운영, 평가, 예산 집행 전반의 과정을 수행하도록 지원 사업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다음세대재단은 17년간 활동했습니다. 청소년으로 사업을 함께한 이들이 어느덧 청년이 됐습니다. 이들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자기 프로젝트를 직업으로, 활동으로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울시의 청년 투자 프로젝트 사업에 공모했다는 대목에서 청년 활동에 대한 애틋한 기대와 응원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민간 영역에서 청년 지원 인프라를 만드는 권난실 사무국장은 이렇게 전합니다. “민간·공적 영역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패를 언제든 다른 일로 전활시킬 기회가 꾸준히 주어진다면, 실패가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세대재단은 주식회사 언더독스와 공동으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AWWWAKE를 주최했습니다.

사진 출처: 서울시 청년허브

청년이 말하는 청년 지원 정책

모둠 토론

이어진 모둠 토론에서는 발제자와 청중이 두 개의 조로 모여 기존의 지원 체계를 평가하고 필요한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1조는 정보 제공처의 분산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들의 정보 제공처가 통합되지 않아 접근이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지원 기간이 단기적이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기금의 규모를 키워 소수 그룹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그래야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기금 예산의 총량을 소수가 나눠야 하는 경쟁을 야기할지도 모릅니다.

2조에서는 청년 지원자를 대하는 기관 실무자의 태도, 신청 자격에 대한 심도 깊은 심사, 인큐베이팅을 넘어 사업의 지속성과 유지에 관심을 가진 엑셀레이팅 지원,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제도화하는 행정 체계의 달성 등이 화제로 떠올랐는데요. 주고받은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볼까요?

  • D: 청년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동시에 서툰 면도 있다. 덜덜 떨면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문제점만 지적당하면 기분이 너무 다운된다. 정말 청년을 지원할 거라면, 청년 본연의 모습을 인정하고 감안해주면 좋겠다.
  • A: 천만 원이라는 예산이 있을 때, 백만 원씩 열 명에게 주는 것보다 될 성싶은 데 몰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서투름을 잘 보듬고 다듬어주는 기관이 되면 좋겠다. 한편 청년들도 ‘실패해도 괜찮다’를 ‘되면 되고 아님 말고’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 D: 청년허브에서 만약 나를 ‘청년업’ 사업으로 지원해준다면, 나를 실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장기적으로 키워야겠다는 시각을 가지면 좋겠다. 내가 만약 3개월간 지원받았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다음 제안을 할 때 또 지원해주면 좋겠다. 정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 A: 좀 더 될 성싶은 쪽에 투자하면 좋겠다고 했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마중물이 되는 것이 기관의 근본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으니, 고르게 지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우리도 그 마중물 덕분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100만 원이 엄청 큰돈은 아니지만 의지가 된다. 영리 기업체는 투자 단위가 크지만, 그 돈을 받으려면 너무 많은 타협을 해야 한다. 청년허브이기 때문에 청년에게 좀 더 관대하고 호의적인 마중물을 제시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편으로는, 인큐베이팅을 넘어 엑셀러레이팅에도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1차 지원을 받고 이 연속성을 같이 지켜봐줄 누군가가 있으면 좋으니까
  • C: 모든 기관들이 사실 인큐베이팅 사업에 예산을 쓴다. 중간 단계 이상이 되면 지원받을 가능성이 적어진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움직일 때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지에 대한 판단의 결과인데, 정책 집행에는 그러한 과정이 필수적이다.
  • F: 장학금을 받아 좋은데, 기회가 더 많으면 좋겠다. 장학금이 서울 상위권 대학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게 고르게 분산돼서 사람의 역량을 강화하는 목적에 닿으면 좋겠다.
  • B: 청년허브나 청년 지원 체계가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홍보가 잘 안되는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엔 지원 사업이 진짜 많은데, 막상 내 친구들은 모른다.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계속 공유한다.
  • A: 나는 청년참(3인 이상의 청년 커뮤니티 활동에 100만 원을 지원하는 청년허브의 지원 사업)이 되게 좋다. 과일을 나눠 먹는 동네 모임도 있는데, 생산성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모임이 도시에 사는 청년들의 삶에 풍미를 더한다고 생각한다. 정보가 산발적이어도 괜찮으니, 각각의 목적이 좀 더 뚜렷하게 체계화되면 훨씬 효과가 있을 듯싶다.
  • E: 지자체에서 주는 청년수당이 치맥 정도는 허용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 C: 청년수당을 받은 청년들의 사용 내역을 조사한 자료가 있다. 취업 준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 다음이 거의 교류 비용으로 쓰였다. 사람이 사회적인 활동에서 배제되고 취직이 안 될 때 계속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런 고립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비용을 사용하게 한 거다.
  • D: 저성장 시대에 생산성이라는 게,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힘들지 않나. 그냥 교류하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함께 씀을 기대하며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실무자에게는 지원을 받은 청년들의 다양한 경험과 효과, 개선점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년 사업가들에겐 초심으로 돌아가 기억해야 할 사업의 가치를 되새긴 자리였고요.

청년허브는 각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일과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청년을 지원하는 공간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피스모모 문아영 대표의 이야기로 이 자리의 의미가 맺어졌습니다.

“오늘 우리가 서로에게 발언의 시간들을 더 남겨뒀던 것처럼, 무언가 공간을 남기고, 그 공간을 함께 쓰는 경험이 이 세대를 통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청년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런 공유의 경험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