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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활동포럼 리뷰] 작당없는 시대에 작당하기_ 1회 청년활동, 지금2016년 11월 17일

[청년활동포럼 리뷰] 작당없는 시대에 작당하기_ 1회 청년활동, 지금

 

  • 청년활동포럼 취지

청년허브가 개관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작당을 ‘청년활동’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청년허브가 지원한 청년활동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청년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어떤 의미와 효과를 가지는지 발견하며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청년활동포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청년활동포럼 1회는 청년허브 지원사업에 지원한 신청서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와 청년활동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사례 및 그에 대한 ‘연구/분석’ 위주로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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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분석 (류연미/아르스프락시아)

빅데이터 분석은 가용 가능한 모든 텍스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주로 어떤 언어가 사용되고 전체 텍스트 내에서 이런 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연결망 작업입니다. 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기업인 아르스 프락시아 연구원 류연미님이 연구한 결과를 말씀해주셨어요.

 

“지원서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를 추린 다음 당연히 나오는 단어는 제외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상위 5개 키워드를 추렸습니다. 문화, 기획, 예술, 사회/지역, 대학생 정도입니다. 또한 무얼 필요로 하는지도 알 수 있는데요.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공간입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너무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점은 지원서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기도 하고, 문화기획도 하고 싶고, 예술이든 제작이든 지역기반 활동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고 능동적인 활동 의지가 드러나게 작성해주셨는데요. 세부 활동계획을 보면 특정 유형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범주화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복합적인 목표를 지니고 있었어요. 이 사람들이 하고 싶은 얘기가 굉장히 많은 거예요.

 

이런 활동들이 취업을 위한 목적으로 조직되고 있는 청년 세대 일반의 생애 경로 속에서 이해되기가 어려운 부분이에요. 청년허브를 찾는 사람들이 갈구하는 것은 ‘작당’할 만한 자원은 자신한테 있는데,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분절화 된 세대로 볼 수 있는 거죠. 청년허브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오는 것 같아요. 정서적인 외로움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인정받지 못 하고 당장 얘기할 사람들이 없어요. 왜냐면 대학을 포함한 외부 사회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나는 돈도 안 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 하는데 과연 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보였고, 동시에 지지받고 싶은 욕구가 많이 드러났다고 판단됐어요. 청년허브 지원사업은 물리적인 공간을 포함해, 이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사업인 셈이에요. 사회적으로 분절화 된 세대가 상호관계를 통해 내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각자의 서사를 공유할 수 있고, 한발 더 나아가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는 협업이 만들어지는 안정적인 청년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를 청년허브에 한다고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번 포럼의 질문이 ‘청년이 누구이고 활동이 무엇인가’라고 알고 있는데, 청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대답할 수 없어요. 청년이란 한편으로 정치적인 호명을 위한 명칭이고, 또 제도적인 편의를 위한 정책 수행 대상으로서 구성된 측면이 있어요. 과연 청년 자체가 정책 대상으로서 유효한 집단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 2016년 한국 사회에 어떠한 청년들이 있다는 팩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봐요.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더라도 각자의 문제 공간 속으로 번역되는 일들이고, 청년 집단마다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는 거죠. 청년허브에 오는 사람만 추려도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꿈꾸고 있는데, 청년활동이란 무엇이고 각자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가치체계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교차시킬 수 있는 공간이 허브인 것 같아요. 이 모든 것이 시민성이 함양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청년활동 사례분석(6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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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A KOREA (이길보라)

https://www.facebook.com/codakorea

“저는 저를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해요. 청각장애 부모로부터 태어난 것이 이야기꾼의 선천적 자질이라고 굳게 믿고, 글을 쓰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청각장애인이셔서 어릴 때부터 수화언어를 접하면서 자랐어요. 두 세계를 왔다갔다 살게 됐는데요.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로 청각장애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 이렇게 말과 수화언어를 쓰는 청인 아동을 일컫는 말이에요. 한국에서는 ‘코다’가 전무한 단어라고 연구가 제대로 진행된 게 없어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며 코다로 자란 친구들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모여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너도 그랬어? 나도 그랬어.’ 공감은 물론 우리가 어렸을 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코다 언니 오빠들이 앞서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코다코리아를 만들어 계속 활동하고 있어요. 해야 하는 게 정말 많더라고요. 해외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이번 여름에 영국에도 다녀왔어요.

추가로 제가 하고 있는 작업은 친구들과 다큐멘터리를 작업하고 있고, 기존의 대학에서는 더 배울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 책 읽는 모임도 하고 있어요. 그냥 책만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노동, 공부, 활동이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에 책 읽는 대학을 관련한 활동을 계획 중이에요. 이렇게 기획도 하고, 활동도 하고,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는 (이은아)

https://www.facebook.com/nanun.teatime/

“정신적 장애인의 형제자매를 둔 청년들의 모임 ‘나는’에서 온 이은아입니다. 정신적 장애인이란 자폐성 장애인, 지적 장애인 그리고 전신 장애인들을 칭합니다. 가끔 장애인들의 인권이나 권리를 위해 봉사하는 모임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나는’은 장애인의 형제자매인 저희들을 위해 활동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의 감정들, 형제와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1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어요.

정신적 장애인의 형제자매로서 살아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활적인 어려움부터 돌봐야 하는 일, 타인의 불쾌한 시선과 동정어린 눈초리를 어릴 때부터 당연히 받아들여야 했어요. 부모님에게 투정 한 번 부릴 수 없었고요. 우리를 이해할 수 있는,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모여 이야기 나누면서 장애인의 언니로서의 제 삶도 되돌아보고 그동안의 감정을 돌아보며 진짜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나는’이란 나를 찾아가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위즈돔 (김미진)

https://www.facebook.com/wisdomeworld

“위즈돔은 사람을 아카이빙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오프라인에서 풀 수 있게 도와주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소셜벤처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요. 사회적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비즈니스로 풀고 있죠. 사실 저희가 하고 싶었던 건 부가 되물림 되는 사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정보와 인맥이라고 생각했어요. 온라인으로 정보나 관계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그걸 이용하게 하자는 게 첫 시작이었고요. 아무런 제약 조건에 관계없이 니즈가 있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통로를 많이 만드는 게 목적이에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저희 플랫폼을 통해서 ‘경험’과 ‘재능’이 자본화되는 경험이 되면 좋겠어요.

청년허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굳어지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을 기대해요. 앞에 두분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활동이 있다는 것에 놀랍네요. 청년허브는 계속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공간이자 네트워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달팽이유니온 (최지희)

https://www.facebook.com/page.minsnailunion

“달팽이도 집이 있는데 청년들은 집이 없다고 해서, 청년주거를 이야기하는 민달팽이유니온입니다. 독립을 함부로 꿈꿀 수 없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희 미션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새롭게 주거 취약계층으로 대두된 청년층의 당사자 연대로 제도 개선을 실현하고 비영리 주거모델을 실험해 청년주거권 보장, 주거불평등 완화에 기여하고 있어요. 미션만 들어도 주거에 관한 모든 일을 하는 것 같죠? 자기 이야기에서 시작해, 제도를 바꾸는 일까지. 대학에서 기숙사를 더 지어달라고 요구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기준을 개선하는 일들이에요. 왜 하고 있나, 생각해보면 결국 내가 겪은 문제이기도 하고 친구들의 문제이기도 하고, 부모님 고민이라 이런 것 같아요. 멘땅에 헤딩하는 느낌도 들지만 어느 것 하나 빼놓고 할 수 없는 일들이에요.

민달팽이유니온 회원분들에게 왜 나오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만나는 게 재미있다는 답이 돌아와요. 저는 이런 말들이 청년활동의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모든 것들이 다 재미있는 건 아니겠지만 내가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들을 만나서 하는 거요.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들이 청년활동이 아닌 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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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유령 (문연교)

https://www.facebook.com/youthfield0623

“저는 이 자리에 나온 이유가 여러분에게 이것저것 말하기 보다는 처음 뵙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 나왔어요. 청년청이라는 건물에 입주해있는데, ‘문작의 촉촉한 피부미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어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유리하고 가장 강한 사람일까요? 이쁜 사람이 제일 강해요. 성형수술은 돈이 많이 들죠. 부담이 적으면서 이뻐지려면 바로 피부미인이 되는 겁니다. 청년청 활성화라는 건 청년청을 외부에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는 건데요. 청년청 입자주달으 피부관리를 해서 예뻐져 외부에 나가면 그게 바로 청년청이 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스팅터스 (성민현)

https://www.facebook.com/evecondomss/

“저희는 이브라는 콘돔 브랜드를 런칭하여 누구나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청년참에서 ‘부끄럽지 않아요’라는 커뮤니티로 지원받고 지금의 인스팅터스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할게요.

‘부끄럽지 않아요’는 콘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밝고 건강한 성 문화 정착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 였습니다. 콘돔을 판매하게 된 데에는 저의 개인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저는 성에 관심이 많았어요. 성의 이론적 배경에 대해서요. 진화생물학 책을 읽으면서 성 그 자체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부끄럽게 여기고 수치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이 이상했고 한편으로 불만이었어요. 폐쇄적인 분위기 때문에 사회문제가 발생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도움이 되고자 ‘부끄럽지 않아요’ 활동을 시작했어요. 온라인 사이트에서 콘돔을 판매하고 신청한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일을 했는데, 시장 내에서 사람들의 선의에 의존하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걸 알았어요.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지원사업에 지원했지만 다 떨어졌어요. 그나마 청년참을 통해 밥이라도 먹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삽질을 하며 해외사례도 조사하고 있고요. 저희는 앞으로도 문제제기를 하며 풀어가고 싶어요. 피임 도구에 대한 접근성, 안정성을 다루고자 합니다.”

 

  • 청년활동 연구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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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허브 활동지원팀장 (송지현)

“오늘은 청년허브가 청년활동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기보다 청년활동을 정의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보고 싶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입니다. 청년활동을 있는 그대로 다 같이 보고, 거기에 어떤 의미부여를 하지 말고, 차근차근 보기 위해서요. 마침 데이터 분석도 어떤 경향성에 대해 얘기가 나올 수 있겠다 싶었지만, 데이터는 어떤 의도를 담지 않으면 어떤 의도도 안 나오네요. 지금 필요한 것들, 청년허브에서 3년 동안 해온 활동 지원을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또 주로 활동이라고 하면 아이템 측면에서 접근하게 되는데요. 청년들이 하는 게 다 문화 활동이냐, 창업활동이냐는 편견을 걷어가며 ‘어떤 청년활동 지원이 필요한가’하는 고민에서 시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인류학 박사/ 청년연구자 (이규호)

“원래 청년참 연구를 하게 되어, 청년참 설명을 들을 때는 청년들에게 1백만 원짜리 종이비행기 접어서 옥상에서 뿌리는, 무상급식 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 했어요. 약간 비아냥거리는 식이었죠. 기본적으로 저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활발하며 세상에 대해 희망을 갖는 사람은 아니어서 그랬던 건데요. 청년참 심사에 들어가서 의아했어요. 어떤 친구들은 이거 해서 어떻게 돈을 벌지? 싶었는데, 이 친구들이 갖고 싶은 건 어차피 돈을 못 버는데 돈 버는 기분이라도 갖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노동은 하지 않는데 노동을 한다는 기분은 뭘까, 궁금증이 남았어요.

청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쭈욱 찾아본 적이 있어요. 1백 개 정도를 찾았는데, 공모전이라 아웃풋을 내야 하거나 홍보대사더라고요. 청년참은 기대하는 게 없는 거예요. 아웃풋이 없어요. 청년참 심사하고 참여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떨어지기가 더 힘들어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과 신자유주의의 글로벌한 인재로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고 어필하는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가운데, 청년참은 말 그대로 아웃풋을 낼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활동, 작당이란 걸 하고 있어요.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들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빛을 볼 수도 있고, 다른 식으로 발현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걸 배웠어요.”

 

문화로놀이짱 (안연정)

“저는 오늘 힘을 얻고 가요. 제가 하는 활동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화로놀이짱은 비빌기지라는 마포석유기지에 장소를 만들면서 시작했는데, 행정 공백기의 틈새를 발견하며 지속될 수 있었거든요. 우리 근기와 에너지보다도 공백기가 길어졌기 때문인데요. 땅 밝고 살면서 스스로 노동해서 얻은 결과치를 내야 하는 환경에 놓이고 나니 실제로 내가 보다 인간다워지는 걸 느꼈고,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해결해야 한다고 요구받은 게 아니라 스스로 그런 상황 안에 놓이면서 활동하는 게 중요했어요. 즉 위에서 떨어트려 주는 것으로 일하지 않고 자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어요. 오늘 이 자리에서 그 두 가지 주제가 나온 것 같은데요. 사적인 게 가장 정치적이고 가장 정치적인 것이 가장 공공적인 것이라는 얘기가 생각났어요. 두 번째는 애매함에 대한 얘기였어요. 비빌기지도 어떤 이름으로 호명되지 않고 애매하게 설명할 수 없는 정체성을 가졌으면 좋겠거든요.

오늘 자리에서 공감했던 내용은 청년이라는 단어와 개념이 정책 대상으로 얘기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었어요. 청년참이 흥미로운 건 3인 이상 구성원에게 1백 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 공적자금을 운영하는 기관 입장에선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이 포맷을 만들어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게 중간지원조직 역할인 것 같아요. 어떤 대상을 위한 사업, 누구를 위한 게 아니라 저성장 시대에 누구와 함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을 어떻게 보고 있고 해야 하는 활동 같은 경우를 살펴본다는 건. 다각화해야 하는 것이고, 여러분들 같은 2백개가 넘는 커뮤니티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시재 재단 이사 (이원재)

“청년허브에 지원하거나 오신 분들, 발표하신 분들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굉장히 시대에 앞서 있다는 생각도요. 그래서 언어가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발표를 들으며 저한테 잘 들린 단어는 ‘나’였는데요. 나는 언제 내가 되는가,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 때,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른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이 있어요. 보통사람들은 집을 사면서 나를 찾아요. 중산층이 되어야 시민이 되는 것처럼요. 시민이 되면 성공한 거고 그거면 나를 찾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근데 그게 안 되는 사회가 된 게 위기의 시작이에요. 근데 여기 오신 우리는 그게 안 되는 걸 알기 전에 이미 그것과 다른 걸 지향하고 사는 사람들이라 좀 달라요. 내가 날 찾는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에요. 특히 저성장시대는 더더욱. 내 나이 때처럼 고성장시대에 묻어가면 성장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시대는 끝난 것이거든요. 나를 찾아야 하는데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근거가 없어졌어요. 그 근거를 만드는 과정 초입에 여러분이 있어요. 서울시가 세워 운영하는 청년허브에 그런 기회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신기한 일이고 좋은 출발이라고 봅니다.

조금 기대를 해본다면 청년참을 같이 밥을 먹는 거에요.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거죠. 말하자면 사람들이 모여서 밥 정도는 먹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라고 봐요. 좋은 활동을 할 거니까 돈을 준다기보다 사람들이 만나 밥 정도 같이 먹게만 되어도 뭔가 작당할 수 있다는. 또한 나라는 자아가 세상과 연결된 데어서 찾아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작업은 앞서 가고 있기에 고리가 끊어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사회문제들과 연결되어 있기에 굉장히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활동포럼2회에서는 활동을 하며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살펴보면서, 작당이 더욱 잘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찾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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